장선우 감독, 임은경 주연에 가상현실을 인터렉티브 게임 스타일로 풀어낸 액션신비극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7월말 개봉을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번째 만남은 바로 영화만큼이나 색다른 예고편.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예고편이 TV,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로 노출영역이 확대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예고편은 이제 영화 선택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기존 예고편이 영화 비주얼 소스를 그대로 편집하는 것과 달리 그야말로 예고편을 위한 별도의 제작을 시도했다.
때론 화려한 액션영화에서 기발한 캐릭터 코미디로, 때론 상상을 뛰어넘는 판타지에서 가상현실에 대한 철학적 우화로 변화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이런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과하는 영화적 재미를 짧은 예고편 속에 다 담아낼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오히려 새롭게 구성한 예고편을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주력하기로 한 것이다.

'2002년 7월. 성냥팔이 소녀, 돌아오다'를 컨셉으로 한 예고편은 'TTL' 시리즈 중 '토마토'편을 연출했던 박준원 CF 감독이 맡았다. 그는 임은경을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낸 'TTL' 광고 중 유일하게 다른 색깔로 톡톡 튀는 임은경의 매력을 표현해 화제가 됐던 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고편은 지난 6월 20일 이른 새벽부터, 제부도 근방 한 경비행장에서 약 50여명의 스텝과 엑스트라가 참여한 가운데 촬영되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화려한 대형 애드벌룬을 타고 내려와 성냥 대신 라이터 바구니를 들고, 빨간 장화와 빨간 스타킹, 그리고 기관총을 들고 돌아온 '성냥팔이 소녀, 임은경'의 모습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고편은 7월1일,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개봉은 7월 26일 예정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