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선을 넘나드는 수사 현장의 리얼리티와 실감나는 라이브 액션으로 형사극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할 영화 <와일드 카드>(감독 김유진, 제작 씨앤필름/유진 E&C)가 11월 3일 형사들이 잠시 팍팍한 현실을 잊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했다. 김유진 감독이 연출하고, 정진영, 양동근, 한채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와일드 카드>는 음지에서 범죄자들과 외로이 사투를 벌이는 형사들의 뜨거운 동료애를 감동 넘치게 그려낼 영화다. 첫 촬영분은 강력 사건 전담 10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오영달(정진영 分)과 투철한 직업의식과 뛰어난 실력을 두루 갖춘 자신만만한 젊은 형사 방제수(양동근 分)가 가족처럼 아끼고 존경하는 대선배 김반장(기주봉 分)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깜짝 파티 장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범죄로 인해 항상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가는 형사들이지만, 김반장의 생일을 맞아 모처럼 긴장을 풀고 동료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촬영 시작 전, <약속>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유진 감독뿐 아니라 1년 이상 스크린을 떠나 TV에서 활약해온 정진영과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양동근 주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철저한 현장취재를 통해 완성된 시나리오에 담긴 리얼리티와 생동감을 소화하기 위해 이미 수 차례 강력반 형사들과 만나온 배우들은 형사들만의 강한 팀웍을 그대로 살려낸 발군의 연기 호흡을 선보였으며, 특히 양동근은 ‘제가 감히 반장님 앞에서...’를 연발하며 대선배를 놀리는 능청스런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고, 정진영은 극중 오영달의 애창곡인 ‘백만 송이 장미’를 쉬지 않고 열창해 동료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유진 감독 역시 최고의 중견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체크하고 스탭들을 지휘하며 시종일관 노련하게 현장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롭고 쿨한 형사 캐릭터라 욕심이 크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펼쳐 보이겠다”며 의욕과 기대감을 표출한 양동근과, “<약속>이후 김유진 감독의 영화를 기다려왔다. 범죄소탕에는 최고 실력자지만 범인도 사람이라 믿는 휴머니스트”라고 역할을 설명한 정진영은 촬영 내내 첫 촬영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쳤고, 배우들의 연기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유진 감독도 호쾌한 ‘OK' 사인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10월 22일 전체 스텝과 배우들이 참여한 체육대회와 고사로 팀웍을 다지고 무사 촬영과 영화 성공을 다짐한 <와일드 카드>는 12월 초 제작 발표회를 열고 전력질주 해 2003년 2월까지 촬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 정진영, 감독 김유진, 배우 양동근, 기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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