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밀애>의 티저포스터는 두 인물의 복잡하고 함축적인 심리묘사를 중심으로 격조 있는 고품격 멜로영화로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본 포스터는 말 그대로 <밀애>의 두남녀가 벌이는 격정적인 불륜의 정사장면을 그대로 드러낸 파격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바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은밀한 감정이 폭발해 대낮에 풀밭에서 벌이는 대담하고 충격적인 정사를 포착한 것. 특히 김윤진과 이종원의 팔과 다리, 목 그리고 상반신과 얼굴에 흐르는 끈적끈적한 땀 느낌과 열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넘어갈 듯 급박하고 짜릿한 현장 상황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듯 풀숲에 몸을 숨긴 두 남녀가 태양 아래서 생의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 붓는 듯 절정으로 치닫는 장면은 두 배우들이 단순히 포스터 촬영을 떠나 실제로 격렬한 밀애를 나누는 것처럼 열기가 넘쳐 흐른다. 게다가 두 남녀가 서로를 애타게 탐닉해 들어가는 간절하고 절박한 상황이 보는 사람에게 묘한 긴장감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윤진은 이날 30여도가 넘는 땡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구본창 사진작가의 요구에 따라 눈부신 햇살을 향해 적나라한 연기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땀에 젖어 이마를 타고 흐르는 머리카락과 목이 타는 듯 반쯤 슬며시 벌어진 입술, 희열에 사로잡힌 눈빛과 욕망에 따라 뒤틀리는 몸짓까지 완벽하게 영화 속 미흔으로 열연, 당장이라도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올 듯했다고. 이런 여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덕분에 포스터 한컷에서도 영화에서처럼 서로를 탐욕스럽게 탐닉하는 두 남녀의 자극적인 모습이 한층 더 격렬하게 각인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지난달 8월말 이 포스터 촬영을 위해 남해를 다시 찾은 김윤진과 이종원은 찌는 듯한 햇볕 아래에서 장장 10시간의 촬영을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날이 선 풀숲과 흙바닥에 맨살로 누워 장시간 촬영하다보니 실제 피부에 화상과 찰과상을 입는 등 본편촬영에 버금가는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들은 현장감 넘치는 사진을 위해 과감한 포즈와 컨셉을 먼저 제시하는 등 포스터 촬영에 그야말로 열정과 성의를 다하였다. 특히 이종원은 잠시 촬영을 쉬는 휴식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즉석에서 촬영기구를 이용해 운동기구를 만들어 근육을 키우는 등 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몸 만들기에 열심이었다. 사실 포스터 촬영은 정지된 한컷을 컨셉으로 하기 때문에 영화연출처럼 따로 연기를 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구본창 작가의 다양한 연출에 따라 두 주연배우는 좀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포스터를 담아내기 위해 즉석에서 상황을 설정하고 대사를 만들어서 호흡을 맞추고 실제 키스를 나누고 애무를 하는 등 말 그대로 대낮의 충격적인 풀숲의 정사를 열연해 스탭들의 넋을 빼놓았다는 후문이다. 생에 단 한번뿐인 특별하고도 은밀한 사랑를 이야기하는 격정멜로 <밀애>는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도쿄국제영화제 [Wind of Asia]부분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동시에 제 7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분인
[New Currents]부분에 공식 초청되었다. 따라서 <밀애>는 11월 8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먼저
일본팬들에게 소개되어 일본내 <쉬리> 이후 김윤진의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힘을 실어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애> 개봉일은 11월 8일.
|
드디어,
영화 <밀애>의 본 포스터가 공개됐다. 그동안 격정 멜로 영화 <밀애>에 관한 직접적인 자료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세인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이번 본포스터는 '한낮에 벌이는 숲속의 격렬한 정사' 장면을 담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또한 이번 본포스터 버전에 이어 다른 버전의 자극적인 포스터가 내달초 공개될 예정이라 <밀애>와 그들이
벌이는 '은밀한 사랑'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