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살아난 "강성진" 새영화 <휴머니스트>서 열연...
- 죽는 장면 촬영 위해 용평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 당해...

10월 3일 크랭크인하여 경기도 용평에서 한창 촬영중인 새영화 <휴머니스트> (이무영 감독, (주)베어엔터테인먼트 제작) 에서 '유글레나' 역을 맡은 강성진이 12월 14일 오전 6시. 촬영차 용평으로 내려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새벽, 전날 용평에 내린 눈 때문에 녹지 않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강성진은 앞서 달리던 화물차가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뒤에 있던 강성진의 차마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얼어 있던 도로에서 미끄러지며 강성진의 자동차 앞부분이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 화물차 바퀴에 눌려 버렸다. 하지만 사고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강성진의 차 뒤로 달려오던 또 다른 차 한대가 다시 한번 강성진의 차를 사정 없이 박았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 급히 달려온 <휴머니스트> 영화사 관계자에 의하면 차의 상태로 봐서는 상처 하나 없는 강성진이 거의 기적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기적적으로 아무 상처 없이 살아난 강성진 덕분에 <휴머니스트>의 촬영은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우연히도 이날의 촬영분은 '유글레나'(강성진)가 '아메바'(박상면)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찍을 날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죽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결국 영화속에서는 죽어야만 했던 강성진은 용평의 변덕스런 기상상태 때문에 지연된 촬영 일정이 자신 때문에 더 늦어져 어떻게 하냐며 촬영 스탭들에게 못내 미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상면, 안재모등 <휴머니스트>의 배우와 스텝들은 크게 다치치 않은 것이 어디냐며 위로했고 혹여나 강성진의 교통사고 후유증을 걱정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강성진은 해가 있는 낮에만 촬영이 가능한 <휴머니스트>를 위해 촬영을 마친 후에야 검사를 받으러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는 프로정신을 보여줬다고 한다.

<휴머니스트>에서 저돌적이고 재능넘치는 화가역을 맡아 아버지 납치사건을 이끌어나가는 '유글레나'역의 강성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주유소 습격사건>의 딴따라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우로써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영화 <휴머니스트>는 오는 2001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자료제공 : 이손기획)

<휴머니스트> 영화보기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