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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소식을 접하고 그저 뉴스를 바라본 학생, 이유경

"그때가 고3이기도 하고 입시 준비하다 보니 점점 멀어졌던 거 같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 '참 뭘 모르고 살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던 교사, 조수진

"참사 다음 날부터 교실을 들어가기 힘들었어요.
배에 아이들과 내가 있고 배가 침몰한다면, 나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
"버티다 보니 같이 하잔 선생님들이 생겼어요. '정말 버티는 게 중요하구나' 했죠"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들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카페 사장, 박철우

"세월호를 생각하면 먹먹한 게
처음엔 유가족에 대한 연민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세월호는 그냥 제 일이더라고요."

유가족 곁을 지키기 위해 달려간 인권활동가, 정주연

"너무 미안하면 멀어지잖아요.
그러니 너무 미안해하지 말고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면 좋겠어요."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을 못 잇는 진도 어민, 이옥영

"일하는 게 재밌었어요. 남들은 뱃일이 힘들다고 하는데,
하루 일하고 나면 '오늘은 얼마 벌겠다' 딱 계산이 나오니까.
그런데 그날 이후 일을 할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