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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 역 _오정해

한도 사랑도 소리로 날아가리

Profile <서편제>의 송화, <천년학>의 송화, 오정해
<서편제>라는 데뷔작으로 한국 최초의 100만 관객 기록을 세우며 영화계에 우뚝 섰던 배우 오정해가 <천년학>으로 다시 한번 신화 기록에 도전한다. <천년학>의 '송화'역은 <서편제>에서 '송화'를 맡았던 오정해 외에는 다른 배우를 거론할 수 조차 없는 것이 사실.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김소희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그녀는 고향 목포를 떠나 서울 김 선생 문하에서 호된 수련기를 거쳐 국악의 인생을 걸고 있었다. 연기라곤 모르던 그녀를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영화 속에 녹아 들게 만든 임권택 감독의 능력으로 오정해는 <서편제>를 통해 눈먼 송화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천년학의 밤'에서 조재현의 북장단과 양방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즉석 창을 뽑아내었던 그녀의 청아한 목소리는 청중의 심금을 울리며 뛰어난 실력과 기품 있는 아름다움이 전혀 바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더구나 정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젊은 감각을 품어내는 오정해의 소리는 선명하고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 있어 젊은 층에 좀 더 편안하고 가까운 느낌을 주기에 더욱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명창의 길을 위해 사랑도 한도 모두 소리로 승화시킨 송화 오정해는 이번 <천년학>을 통해 한 마리의 단아한 학이 되어 관객들의 마음 속으로 날아들 것이다.

- 1971년생.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졸업
- 1992년 미스춘향 선발대회 진

[영화]
2007년 [천년학]
1996년 [축제]
1994년 [태백산맥]
1993년 [서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