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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을 파국으로 우편배달부 성지루

"하여간 있는 것들이 더해! 그래, 어디 갈 때까지 가보자!"

하루하루를 술에 절어 살던 희망없는 우체부 지루, 여느 날처럼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몰다가 여행 중이던 영작에게 교통사고를 당한다. 바람이 들통날 것을 염려한 영작의 거짓말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았긴 그, 순간의 복수심에 영작의 아들을 살해하고, 영작과 호정의 가정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간다.

Profile 조연 이상의 조연, 성지루
성지루는 <공공의 적>의 마약상, <신라의 달밤>에서 포장마차 친구, <라이터를 켜라>의 천안역 깡패, <가문의 영광>의 둘째 깡패, <선생 김봉두>의 어리버리한학교 소사 등 잊혀지지 않는 조연으로 기억되는 배우이다. 그러나 그는 연기경력 14년이 넘은 중견배우이다. 그의 완벽한 캐릭터 구현력과 얼굴 근육을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최고의 악한'에서 '최고의 코믹캐릭터'로 탈바꿈하는 능력은 그러한 연기경력의 결과이다. <바람난 가족>에서 자폐성향이 있는 우편배달부 역으로 이 영화의 파국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지루'란 인물을 소화해내기 위해 자폐아들의 행동 이모저모를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했다는 그는 또 한번 관객들에게 깊이 각인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 1968년생.

연극 : <춘풍의 처>, <서푼짜리 오페라>, <아침 한 때 눈이나 비>, <잃어버린 강> 등

영화 : <눈물>,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라이터를 켜라>, <가문의 영광>, <선생 김봉두>,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수상경력 : 98' 한국연극협회 올해 우수공연연기상

피 한방울 안섞여도 사랑스런 아들 입양아 주수인

"다른 애들 엄마는 배아파서 낳았지만 우리 엄마는 나를 가슴이 아파서 낳았대요! 그러니까 나도 우리엄마 아들 맞아요."

최근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정체성에 고민을 하게 된 영작과 호정의 입양아들 수인. 술을 마시고 자주 늦게 들어오거나,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아빠 대신 엄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랑스럽고 조숙한 아이. 그러나 영작의 위선적 행동에 앙심을 품은 우편배달부 지루의 손에 어이없이 목숨을 잃는다.

Profile 아역같지 않은 성숙함, 장준영
<바람난 가족>의 현장에서 가장 고난도의 스턴트 연기를 직접 소화해 낸 연기자를 꼽으라면 모두들 주저하지 않고, 아역배우 장준영을 말할 것이다. 우체부의 손에 의해 빌딩에서 내던져지는 장면에서 오히려 대담하게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한 어린 소년에게 현장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촬영준비기간과 촬영기간 내내 극중 부모역인 문소리와 황정민을 실제로도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연기에 몰입한 영리한 아역배우.

1994년생.

TV :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