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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태영

"진압군, 지금이라도 양심선언을 하기를"

김태영 감독은 KBS 한?베 수교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1993)으로 백상예술대상 TV비극부문상을, 영화탄생 100주년 20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영화기행](1995으로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1998)까지 세 편 연달아 한국방송대상 외주제작부문상을 받았다. 이렇듯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총괄 프로듀스 및 연출하며, 사회 문제와 문화를 아우르는 감독으로 그 실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장동건과 나카무라 토오루 주연의 SF블록버스터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제작했고, 2016년 판타지 다뮤켄터리 <딜쿠샤>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 관객상 및 제7회 DMZ국제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80년 5월, 경찰의 강제 진압을 목격한 데 이어 소설가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접했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그날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만든 것이 바로 <칸트 씨의 발표회>와 <황무지>다.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그 당시의 진압군이 있다면 단체를 알을 깨고 나왔으면 한다. '31년 전에 이런 영화도 있었는데, 우리도 양심선언을, 즉 고백하자'라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며 이번 개봉에 대한 진심어린 바람을 전한다.

현재 배우 안성기 주연이자 촛불과 태극기 속의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를 다룬 <광화문>을 준비 중에 있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