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 카드 Wild Card
 
2003, 형사드라마/액션, 117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씨앤필름, 유진E&C
제 작 : 장윤현 l 프로듀서 : 신근호
감 독 : 김유진 l 각 본 : 이만희
촬 영 : 변희성 l 조 명 : 임재영
미 술 : 이민복 l 편 집 : 김 현
음 악 : 조성우 l 동시녹음 : 오세진
무 술 : 이홍표 l 조감독 : 정기훈
배 급 : 시네마서비스㈜ ...more

2003년 5월 16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wildcards.co.kr


 

출 연
오영달 역 : 정진영
방제수 역 : 양동근
강나나 역 : 한채영
김반장 : 기주봉
장칠순 : 김명국


About the Movie ∥ 연출의도

- 리얼형사활극... <와일드 카드>


"나의 테마는 사람, 뜨거운 심장을 가진 형사들이다."

 

"앞에 가는 놈은 도-둑, 뒤에 가는 사람 경-찰!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어린 시절의 도둑 잡기 놀이는 뒤에 가는 경찰이 앞서가는 도둑을 잡을 때가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앞서 가는 놈을 잡기 위한 단 한가지 방법은 오로지 무식하게 뒤쫓아가는 것 뿐이었다. 발로 뛰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게임, 그리고 언제나 뒤에서 쫓아 가야만 하는 경찰. <와일드 카드>는 어릴 적 그 놀이를 현실로 살아가는 사람들, 바로 강력반 형사들에 대한 이야기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경악을 금할 길 없는 잔혹한 범죄 소식들이 매일 TV 뉴스와 신문 지상에 오르내린다. '손들고 꼼짝마, 안 그러면 쏜다'며 인간적인 경고를 해주던 복면 강도의 모습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 우선 사람을 죽여 놓고 지갑을 열어보는 세상. 경찰에 대한 관심이라고는 누가 비리를 저질렀고 무엇을 잘못했나가 전부지만, 깡패 영화가 인기를 얻자 중, 고등 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조직폭력배가 되어버리는 현실.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돈도 많이 못 벌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 경찰, 그 중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는 강력반원으로 자진해서 살아가는 소외받은 사람들. 그들의 당당한 모습에 매혹당한 김유진 감독은 이만희 작가, 스탭들과 합숙하며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많은 신인 감독들이 첫 작품 이후 침묵을 지키고, 90년대와 80년대를 대표하던 감독들의 이름 역시 낯설게만 들리는 요즘, <와일드 카드>에 이르기까지 15년이 넘는 세월동안 충무로를 굳건히 지켜온 명실상부한 '중견' 김유진 감독. 전국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를 '흥행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약속> 뿐 아니라, 치한의 혀를 깨물어 법정에 선 여성의 이야기를 여성의 시각에서 그려 사회적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린이의 눈높이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 그에게 청룡상 감독상을 안겨줬던 가족영화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 천재 예술가였던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다뤘던 <금홍아, 금홍아>까지 김유진 감독은 매 작품 시간과 공간, 성별과 세대를 넘나들며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2002년. 언제나 '사람'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는 그가 특유의 힘있고 선굵은 스토리로 풀어내는 강력계 형사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던 액션 영화의 멋들어진 주인공과는 다르다. 몸뚱아리 하나뿐인 인간이기에 맞으면 아프고, 칼을 보면 무섭고, 찔리면 피흘리는 사람 같은 형사들의 열정과 순수함, 그들 가슴속에 담긴 절절함을 김유진 감독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