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폭 마누라 My Wife is Gangster!!
 


한국, 2001, 코믹 액션, 110분, 15세

제작사 : (주) 현진영화사
제 작 : 서세원, 이순열
감 독 : 조진규
각 본 : 강효진 / 각 색 : 김문성
촬 영 : 전조명 / 조 명 : 신경만
편 집 : 박곡지 / 미 술 : 김효신
동시녹음 : 최재호
조감독 : 박정훈
제 공 : (주) 서세원 프로덕션
배 급 : (주) 코리아 픽쳐스 ..more

2001년 9월 28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wifeisgang.co.kr

 
예고편

출 연
차은진 역 : 신은경
강수일 역 : 박상면
빠다 역 : 안재모
빤스 역 : 김인권
마징가 역 : 심원철
세리 역 : 최은주
백상어 역 : 장세진
보스 역 : 명계남
은진 언니 역 : 이응경
특별출연 : 최민수


= 프로덕션 노트 =

- 형님으로 불리는 여자... <조폭마누라>

아름다운 몸 속에서 꿈틀대는 용문신 !
40시간동안 참아낸 그 처절한 고통의 순간들...
 

조폭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그러나 무시무시한 문신들. <조폭 마누라>의 주인공 '차은진' 역시 조직의 보스로 등 전체에 용문신을 가지고 있다. 철저하게 조직의 보스가 되고 했던 신은경에게 서너 시간이면 끝날 것 같았던 문신 작업은 그야말로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던 자기와의 싸움이었다. 그녀의 몸에 맞춰 새로운 용을 디자인하고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만 8시간. 여기까지는 워밍 업이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자, 먼저 칠해 놓은 부분이 말라서 떨어질 염려가 있다며 문신 전문가는 그녀에게 먹지도, 자지도,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어떤 여배우가 발가벗은 채 그러한 고통을 끝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40시간 가까운 그 지독한 고통이 끝난 후 배우 신은경은, 영화 속 '차은진'이란 인물이 가진 삶의 방식부터 그녀가 안고 있는 삶의 무게까지 느낄 수 있었으며 이후 그녀를 연기하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웃으며 말한다. 이것이 바로 <조폭 마누라>의 전 스텝이 신은경을 '우리들의 진정한 보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빗속에서의 진행된 72시간의 사투. 이것이 살아 있는 진짜 액션이다!
 

<조폭 마누라>에서 명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신은경이 '암흑가의 전설'이 된 계기를 만들어 주는 프폴로그 씬이다. 양수리 종합촬영소의 오픈 세트장에 만들어진 작은 하천엔, 물방울에 반사된 환상적인 푸른 조명과 쉴새없이 비를 뿌려대는 대형 살수차, 그리고 국내 단 한 대 밖에 없다는 테크노 카메라가 와이어에 몸을 묶고 타워 크레인에 달린 배우들의 움직임까지 샅샅이 잡아내고 있었다. 이 날 촬영 현장은 후반 작업에 사용될 특수효과를 위해 촬영장을 지켜보던 데몰리션맨팀에서부터 배우, 무술팀, 스텝들간의 일사분란한 팀웍이 빛을 발한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연 사흘째 비를 맞으며 공중을 날고 바닥을 뒹굴며 악으로 버티던 배우들과 무술팀은 마지막날 밤, 물에 젖은 스폰지같은 모습으로 하나 둘 모닥불 주변에 모여 서로 자신들이 입은 상처를 자랑(?)하느라 잠시 추위도 잊은 채 웃음꽃이 핀다. 드디어 자신들의 목숨을 구원해 줄 보스, 신은경이 하천의 한 가운데로 들어서자 이들의 액션은 한층 현란하고 고난도의 테크닉을 선보였다.

72시간 동안의 이 격렬한 결투장면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힘있고, 가장 아름다운 액션 시퀀스로 기억될 것이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의 총집합 !

 

코믹 액션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캐릭터다. 미타니 코키 감독의 <웰콤 미스터. 멕도널드>등 캐릭터가 주(主)가 된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들의 각 인물들은, 결코 과장되진 않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연결된 해프닝들은 결코 웃지 않고는 못 배길 만한 고급스러운 웃음들로 채워진다.

영화 <조폭 마누라>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특한 캐릭터 은진은, 남성들을 능가하는 싸움실력과 카리스마로 부하들을 제압하며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당당하고 능동적인 캐릭터다. 여기에 은진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남자 수일의 로맨스, 귀여운 조폭 삼총사 마징가, 빠다, 빤스의 좌충우돌, 단란주점 종업원 세리와 백상어파 보스 등 주변 인물들마저 차별화 된 개성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분위기로 제압하는 카타르시스 액션 쾌감!
 

<미녀삼총사>, <와호장룡>으로 세계는 바야흐로 여성액션의 시대로 들어섰다.
<조폭 마누라>의 백미 역시 스크린을 화려하게 장식할 액션장면이다. 피가 난무하는 찝찝함이 남아있는 구질구질하고 똑같은 액션장면은 <조폭 마누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현실의 지리멸렬함과 팍팍함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이 영화만의 화끈한 액션은 한국영화 액션의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홍콩 최고의 무술감독인 원진이 디렉팅한 무술연기는 호들갑스럽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분위기 있는 멋진 장면들을 지향한다. 은진의 가위권법을 비롯해 각자의 필살기를 부여받은 마징가, 빠다, 빤스 등의 액션은 CG와 액션이 결합된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그간 어떤 액션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애틋한 로맨스, 마누라 길들이기(?)
 

영화는 늘 그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조폭 마누라>는 남성영화를 대변하는 갱스터 무비에서, 언제나 주변만 맴돌았던 여성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서 한국적 남성사회에 대한 유쾌한 진단을 시도한다. 또한 터프하고 주도적인 여성과 가정적이고 세심한 남성과의 부딪침을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던 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지워버리고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감동을 전해준다.

당당한 여성이긴 하지만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외로운 여자 은진.
수일은, 거칠기만 하고 부드러움이라곤 눈곱만큼도 모르는 은진을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남자다. 폭력조직의 보스에서 사랑을 하는 여자로, 엄마로 변해가는 은진의 모습과 이 말괄량이도 결국 애틋한 로맨스 앞에선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