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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이돈구 LEE Donku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은 경이롭고 행복한 일"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죄의식을 밀도 있게 다룬 초저예산 장편 데뷔작 <가시꽃>(2013)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제1회 들꽃영화상(2014)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신인감독상(이돈구) 및 남우주연상(남연우)을 수상했다. 이어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가족의 내밀한 상처를 다룬 두 번째 장편 <현기증>(2014) 역시 배우들의 호연과 이돈구 감독 특유의 장르적 연출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찬받았다. 장르적인 쾌감이 폭발하는 반전의 밀실 스릴러 <팡파레>(2020)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2관왕을 차지하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다. 네 번째 연출작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한탕을 노리는 조폭 큰형님의 웃픈 가족극 <봄날>(2022)이다. 장르적인 긴장감이 가득했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담아내며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이돈구 감독은 인간의 어둡고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다룬 스토리텔링에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적 화법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장르 마스터다. <미지수>는 그런 그가 만든 첫 멜로영화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