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소설가&현채의 아빠, 훈 / 오광록

" 내가 사람새끼가 아니라 곰새끼를 낳았구나! "

"엄마 없이 키워서 그런가 우리 현채가 영 굼뜹니다. 그래도 지 아부지가 명색이 소설가인데. 예술가적 기질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요. 어쩌면 그렇게 둔할 수가 있는지... 아무래도 제가 사람새끼가 아니라 곰새끼를 낳았나 봅니다. 아니면 혹시 현채 엄마가? 하하... 별 상상을 다 하는군. 우리 현채 멋진 남자 사귀어서 예쁘게 시집가는 모습을 봐야 할텐데... 이래가지고 시집이나 제대로 갈런지, 속깊고 착해 빠지기만 해서 걱정이라오. 어디 우리 현채 데리고가 행복하게 해줄 남자 없수?"

Profile
눈썰미가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들이라면 그의 얼굴을 친근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초반에 사라진 밴드멤버,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가슴에 칼을 꽂는 충격적 라스트씬의 주인공. 바로 오광록이다. 이전의 영화에서 짧은 출연시간에 '촌철살인(?)'성 배역을 맡아온 반면 <봄곰?>에서는 영화의 초반부터 종반까지 든든하게 떠받치는 '핵심적' 배역을 맡았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그의 연기에 매료된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에서 다시 찾은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