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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매장 직원&현채의 단짝친구 미란, / 윤지혜

" 맘만 먹으면 찾는 건 금방이야. 혹시 도서관에서 본 그 사람 아닐까? "

"현채랑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관찰한 결과, 현채는 분명히 전생에 곰이었을 거예요. 그렇게 심한 곰탱이는 처음 봤거든요. 소개팅 나가는 족족 채이는데 자기가 채인 줄도 모른다니까요. 근데 걔가 요즘 남자한테 사랑고백을 받더니 신이 나 죽으려고 하네요. 누가 현채 주변을 맴돌며 자세히 관찰하고는 화집 속에 메시지를 남겨 놓는데 멘트가 기가 막히거든요. 맹한 현채로선 뻑가고도 남죠. 행복해하는 현채를 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나서야겠어요. 이 참에 현채 시집 좀 보내보죠. 그리고 나도 한번... 동하씨 어떻게 잘 되면 좋잖아요."

Profile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얼굴. <여고괴담>, <청춘>, <물고기자리>등을 거치며 연기력의 깊이를 더해왔다. <봄곰?>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은 현채의 섹시한 친구 미란. 둔한 현채와 달리 머리에서 발끝까지 남자들을 사로잡는 섹시미로 무장한 미란 역을 맡은 윤지혜는 촬영팀이 카메라를 보고 감탄할 정도의 요염함을 드러냈는데 압권인 장면은 분식집에서 라면발로 동하를 유혹하는 씬과 털목도리로 도서관 사서 지석을 녹이는(?) 씬.

- 1979년생.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