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유에프오
 


2004, 로맨틱 멜로, 106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우리영화
제 작 : 김재원 l 프로듀서 : 이민수
감 독 : 김진민
각 본 : 김지혜, 이해영, 이해준
촬 영 : 이두만 l 조 명 : 강성훈
미 술 : 이진호 l 편 집 : 김 현
음 악 : CLAZ.. l 동식녹음 : 강주석
배 급 : 튜브엔터테인먼트㈜ ..more

2004년 1월 30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2004ufo.co.kr


 

출 연
박상현 역 : 이범수
최경우 역 : 이은주
상규 : 봉태규 l 유도복 : 전재형
미란 : 고서희 l 복덕방 : 변희봉


= 영화리뷰 =


감정을 잃어버린 밋밋한 멜로

 

영화 <안녕!유에프오>는 남자에게 실연 당한 후 구파발에 이사오게 된 선천 시각장애인 경우(이은주 분)가 밤마다 짝퉁 교통방송을 만들며 사람들을 위로하는 소심하고 엉뚱한 버스기사인 박상현=박평구(이범수 분)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경우를 사랑하게된 상현이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면서 버스에선 버스기사이자 DJ 박상현으로, 경우 앞에선 전파사 직원 박평구로 애매모호한 이중생활로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벌이는 애정행각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영화는 UFO라는 판타지를 통해 소외된 인물들의 사랑을 밝고 경쾌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UFO는 경우와 상현의 사랑을 완성케 하는 장치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황 전개의 비약이 심하며 스토리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해 감정선이 자주 끊어져 극의 집중과 감동을 떨어뜨린다. 특히 상현과 경우가 심하게 다투는 씬은 억지스러움마저 든다. 게다가 경우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잘 살지 못해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이범수의 코믹한 연기가 다소 재미를 선사하지만 후반부를 갈수록 지루하게 느껴진다.

우리영화의 창립작품 <안녕!유에프오>는 튜브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고 1월 30일 전국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2004.1.1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메시지 없이 떠도는, 안녕 유에프오(UFO)

 

소박하고 잔잔한 러브스토리, 그러나 특별할 것은 없는…

‘안녕 유에프오’는 명랑한 장애인(경우=이은주)과 착한 버스 운전기사(상현=이범수)의 연애이야기다.

콤플렉스나 장애가 없는 장애인, 소원을 들어주는 UFO, 억지웃음이나 감동을 강요하지 않는 설정은 ‘안녕 유에프오’의 미덕이다. 여기에 이범수, 봉태규 콤비플레이는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마음 속의 풍경과 일상의 유머가 잘 버무려진 깔끔한 소품이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그러다 보니 나는 좀 궁금해진다. 다른 연애이야기와 뭐가 다르지? 감독(혹은 작가)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이 소재, 이 내용을 우리는 TV 베스트극장이 아니라 영화로 봐야 하나? 이러한 의문에 대해 ‘안녕 유에프오’는 어떤 답변을 갖고 있을까?

따뜻한 영화, 그러나 세상을 위로하기엔 너무 모자란…

어떤 이야기에도 메시지가 필요하다. 연애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스토리라인이 없는 ‘봄날은 간다’에 감동했던 것은 뭐였을까? 멜로라 해서 메시지가 없다면, 볼 때 재미있지만 남는 것이 없는 화려한 액션(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닌)과 뭐가 다를 것인가.

상현의 하얀 거짓말도 의도가 불순하지 않은 까닭에 아무런 갈등이 없고, 거짓말이 만들어내는 상황도 긴장감이나 어떤 극적 반전도 만들지 못한다. ‘오! 브라더스’ 봉구의 성장한 어른 버전인 착한 남자 이범수의 착한 사랑이 만들어내는 잔잔한 감동으로 세상을 위로하기엔 겨울은 너무 춥고, 세상은 팍팍하다. 우리는 전혀 감동스럽지 않다.

2004.1.16 / 코리아필름 객원기자 류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