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평화로운 바다속 나라는 호시탐탐 용궁을 노리던 상어 해적들의 갑작스런 습격으로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대장 태극장군은 전쟁 중에 깊은 상처를 입고 용왕은 충신이라 믿었던 이모겐의 음모로 원인 모를 병에 걸린다.

용왕의 병세가 날로 깊어지자 어린 거북 '해로'는 아버지 태극장군을 대신하여 용왕의 치료약인 토끼의 간을 구하러 미지의 세계, 육지로의 고행 길을 자청한다. 생전 한번 보지 못한 토끼의 몽타쥬를 손에 들고...

낯선 육지에서의 긴 여행에 지친 해로는 숲속의 소녀 '토레미'를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고, 숲속의 대장 자리를 놓고 다투던 토레미, 숏다리 삼총사를 따라 깊은 숲 속 드래곤이 지키고 있는 기적의 열매를 찾아 떠난다. 해로는 같이 떠났던 육지의 친구들과의 목숨을 건 모험 끝에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하지만 토레미가 토끼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해로는 우정과 사명사이에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총감독 - 김덕호

<별주부 해로>는 기획기간만 4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한 작품이다. 총감독을 맡은 김덕호 감독은 이 작품이 영화화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까닭에 유난히 애착을 갖는다. 그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흙꼭두 장군><원더키디 2020>,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슈퍼차일드>, 해외하청 시리즈 100여편 이상을 감독한 애니메이션 분야의 베테랑이다.

이미 김덕호 총감독은 극영화 조감독, 각종 CF 연출을 통해 영상적인 감각을 익혀온 영상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런 그의 이력은 <별주부 해로>에 실사영화와 같은 원근감, 감정선을 살리는데 주역이 되었으며 기존 애니메이터들이 감독했던 타 애니메이션의 평면적인 화면과의 차이도 바로 실사 영상을 다루었던 화려한 경력에서 비롯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그의 화려한 이력은 <별주부 해로>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한층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