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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권종관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잖아'라고 주인공 '필재'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권종관 감독은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최우수작품상(1999), 제7회 제주신영영화제 우수작품상(1999), 제37회 대종상영화제 단편영화상(2000), 제38회 대종상영화제 단편영화상(2001), 제2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우수상(2001)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심상치 않은 데뷔를 알렸다.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입증 받은 권종관 감독은 2004년 < S다이어리 >를 통해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 S다이어리 >는 한 여자가 사랑에 상처받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기발한 발상을 통해 유쾌하고 재기 발랄하게 풀어내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차기작 <새드무비>(2005)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이별을 마주하게 될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2016년, 권종관 감독은 유쾌한 범죄 수사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자 업계 최고의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어느 날 사형수로부터 도착한 한 통의 편지를 통해 경찰도 검찰도 아닌 변호사 사무실의 브로커가 특별한 수사를 펼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변호사의 조력자가 아닌 자기만의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브로커의 이야기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연출 계기를 밝힌 권종관 감독은 기존의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의 특별함을 강조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권종관 감독은 전직 모범 경찰인 브로커 '필재'의 유쾌한 범죄 수사와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수가 된 '순태'의 처절함을 영화 속에 촘촘하게 담아냈다. "실화를 모티브로 '재벌가 사모님'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무거운 주제와 사건 속에서 인물들이 현실적으로 살아 움직인다면 유쾌함은 자연스럽게 녹아들 거라 믿었다"는 그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 관객들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탁월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