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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役 | 김혜자

"늙으면 쓸 데 없어지는 게 죽는 것보다 더 두렵거든요"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올해로 연기생활 56년을 맞이하는 김혜자는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배우이다. 최장수 드라마 KBS2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김혜자는 특유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감동시키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김혜자의 스크린 데뷔작인 <만추>는 마닐라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수확을 거뒀고,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영화 <마더>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무려 9번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국 배우 최초로 할리우드의 미국 영화비평가협회에서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화제가 되었다. 오랜 연기생활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김혜자 배우는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추구하고 작품 선정에도 아주 신중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수줍고 소녀 같지만 아픔을 가진 '희자' 역으로 다시 한 번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언제나 명연기를 선보이는 그녀는 영화 <길>을 통해 사람이 그리운 노년의 삶을 그리며 명불허전 연기로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Filmography]

Movie l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마더>(2009) 外

Drama l tvN [디어 마이 프렌즈](2016),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 JTBC [청담동 살아요](2011), KBS2 [엄마가 뿔났다](2008), MBC [궁](2006), MBC [전원일기](1980~2002) 外

'상범' 役 | 송재호

"세월이 흐른 게 서글픈 건 아니지만 이따금 그립다"

부산 KBS 성우 출신인 송재호는 1964년 연기자로 전향 이후 영화 50편, 방송드라마 56편 등을 통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작품에서 자상한 미소로 우리네 아버지상을 그려온 송재호는 대통령, 프로파일러 등 다양한 역할의 캐릭터도 자신만의 연기로 완벽 소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꼽힌다. 그는 최근 풍부한 연기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교수로 임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길>에서 잊고 있었던 첫사랑을 떠올리며 설렘을 느끼는 '상범'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순수한 매력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주로 보여준 푸근한 이미지에 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이 더해진 캐릭터는 친근하면서도 내공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가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겨준다.

[Filmography]

Movie l <연평해전>(2015), <용의자>(2013), <결혼전야>(2013), <스파이>(2013), <타워>(2012), <퀵>(2011),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해운대>(2009), <살인의 추억>(2003) 外

Drama l OCN [동네의 영웅](2016), MBC [보고싶다](2012), SBS [추적자 THE CHASER](2012), MBC [미스 리플리](2011), SBS [싸인](2011), KBS2 [사랑을 믿어요](2011), KBS2 [도망자 Plan.B](2010), KBS2 [파트너](2009), KBS2 [부모님 전상서](2004), KBS2 [장희빈](2002), KBS1 [용의 눈물](1996) 外

'수미' 役 | 허진

"내가 너희들 엄마이자 삶의 끈이었으면 좋겠어"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허진은 데뷔하자마자 스타 반열에 오르며 매력적인 얼굴과 팔색조의 매력으로 70,8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다. 그녀는 <맨발의 억순이>(1976)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전작 <여수 407호>(1976)에 이어 당대의 섹시 스타 이미지를 공고히 하며 1970년대를 대표하는 톱 여배우로 떠올랐다. 하지만 어느 날 연기 활동을 중단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예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는 최근 영화 <곡성>(2016)에서 곽도원의 장모 역을 연기하며 강렬한 연기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 배우로서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길>에서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었던 '수미' 역으로 다시금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제2의 배우 인생을 펼치고 있는 배우 허진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Filmography]

Movie l <곡성>(2016), <나를 잊지 말아요>(2016) 外

Drama l KBS1 [무인시대](2003)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