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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세종'이 반복되는 하루에 갇힌 채 친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 <루프>는 '타임루프물'의 장르적인 재미를 한껏 드러내면서도, 불안하게 요동치는 10대들의 내면을 진정성 넘치는 드라마로 풀어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최근 몇 년간 회귀물, 타임슬립, 타임루프 등 다양한 '타임물'들이 IP의 경계를 넘어 큰 사랑을 받으며, 이제는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올해만 하더라도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달성한 회귀물 [이재, 곧 죽습니다]부터 수식어가 따로 필요없는 2024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까지, '타임물'의 인기는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런 시점에 개봉을 선언한 <루프>는 '친구가 죽은 이후 반복되는 하루에 갇혀버린 고등학생'이라는 설정만으로 올해의 트렌드를 이을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루프>는 약 80분의 러닝타임 안에 10번의 타임루프를 담아 속도감 있게 질주하며 관객들이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 속에 있는 10개의 결말은 매번 예상을 깨는 10번의 반전으로도 기능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운 배신을 안길 예정이다.

또한 <루프>는 '타임물'의 장르적 재미 뿐만 아니라, 10대들의 감정 변화에 관한 드라마로서도 충분한 매력을 갖는다. 특히, 실제 교실 안에 카메라를 가져다 놓은 듯한 사실감을 바탕으로 10대 소년들의 불안정한 관계를 내밀하게 포착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루프>는 이제훈, 박정민 주연의 <파수꾼>을 비롯해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의 독립영화 명작들과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베스트 한국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과 같이 씨네필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성장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버엔딩 타임 스릴러 <루프>는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먼저 선택받은 웰메이드 독립영화로 시선을 모으는 작품.

영화 <루프>는 제28회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 공식 경쟁작 진출에 이어 남우주연상(Best Actor)까지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AAPF)에 의해 A-Class 국제영화제로 인증된 세계 14대 경쟁 영화제 중 하나로, 북유럽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다. 그동안 국내 작품으로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 <박열>,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 비범한 개성과 뛰어난 완성도를 고루 갖춘 작품들이 소개된 바 있다.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 측은 "<루프>는 폭력의 본질을 생생하고 대담하게 보여준다. 암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다"며 초청의 변을 밝혔다.

<루프>의 이러한 성과에는 한국 독립영화계 베테랑 제작진들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먼저 <루프>를 연출한 구상범 감독은 단편영화 <아리>(2017) <우체통>(2018) <와우보이>(2021)로 3회 연속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이다. 이후 2023년에 발표한 첫 장편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또한 제56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백금상 수상, 2023 샤르자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 장편경쟁 부문 초청 등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구상범 감독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엄마의 왕국> <모르는 이야기>의 박종찬 프로듀서, <럭키, 아파트> <한국이 싫어서>의 정세영 조명감독 외 <벌새>, <그녀에게>, <탄생> 등 걸출한 한국영화를 만든 제작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영화계 베테랑 제작진들이 뭉쳐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웰메이드 독립영화 <루프>는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씨네필 관객들 또한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루프>는 검증된 실력파 젠지(Gen Z) 배우들, 이효제와 정지훈의 역대급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리틀 강동원, 소지섭'으로 익숙한 아역 출신 배우 이효제가 <루프>의 주인공 '세종'으로 분한다. 이효제는 <사도> [오 마이 비너스]에서 소지섭의 아역을, <가려진 시간>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의 아역을 맡아 누리꾼들 사이에서 '싱크로율 100%의 두 미남 배우 전담 아역'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4년 데뷔 이래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이효제는 최근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좋은 사람>,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이효제가 맡은 '세종'은 친구 '진수'의 예정된 죽음을 막기 위해 무한 타임 루프에 빠져 사투를 벌이는 인물로, 다채롭고 깊이있는 감정 표현을 요하는 역이다. 이효제는 10년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10번의 이야기 속 각기 다른 10명의 '세종'을 연기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이효제는 이 작품으로 제28회 탈린 블랙나이츠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세종'의 상대역 '진수'에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최연소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정지훈이 맡았다. 6살부터 연기를 시작한 정지훈은 대표작 <신과함께> 시리즈를 비롯, <멍뭉이> <사자> <안시성>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주요한 아역으로 출연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사자>에서 호흡을 맞춘 국민배우 안성기는 정지훈에 대해 "앞으로 정말 무서운 배우가 될 것"이라 호평했고, <덕구>로 함께한 대배우 이순재 또한 어린 정지훈의 연기에 대해 "경이적이다"며 극찬한 바 있다. 정지훈은 이번 신작 <루프>에서 이야기의 구심점인 '진수'를 맡아 절제됐지만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효제와 정지훈은 서로에 대해 "굉장히 많은 자극을 주고받았다"(이효제), "눈빛만 봐도 감정이 공유됐다"(정지훈)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하기도.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배우인 이효제와 정지훈 두 사람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