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전
 


2005, 드라마, 89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전원사 l 공동제작 : MK2
제 작 : 홍상수 l 프로듀서 : 장기수
각본/감독 : 홍상수
촬 영 : 김형구 l 조 명 : 김영노
미 술 : 미상 l 편 집 : 함성원
음 악 : 정용진 l 동시녹음 : 안상호
제공/배급 : 청어람㈜ ...more

2005년 5월 26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cinemastory.co.kr

 

출 연
김동수 역 _ 김상경
최영실 역 _ 엄지원
전상원 역 _ 이기우


About Movie감독의 의도


 

-> 크랭크 인 : 2004년 12월 13일 l 크랭크 업 : 2005년 2월 7일


당신은 오늘, 어떤 영화를 보셨습니까?
 

영화가 있고, 영화를 본 관객이 있다.

영화 속 영화 '극장전' 1부에는 소년도 어른도 아닌 19살의 끝자락, 고등학생 상원이 있다. 그는 난생처음 어느 연극 한 편을 보고 기분이 이상하다. 우연히 첫사랑인 영실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기다리며 분출하고 싶던 상원에게 그녀는 마치 운명 같다. 순진함과 미숙함 사이, 둘은 그렇게 자살을 결심한다……

영화 밖 현실 '극장전' 2부에는 7년째, 어쩌면 10년 가까이 감독 데뷔 준비 중인 삼십대의 동수가 있다. 그는 선배 형이 연출한 단편영화 '극장전'을 보고 기분이 이상하다. 그것이 진실이건 아니건…동수에게 그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극장 앞에서 영화 속 영실을 연기한 여배우 최영실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다시 동수에게 운명처럼 느껴진다. 처음 본 여배우에게 연락처를 묻고, 집요하게 이상형이라 말하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고백까지… 이 이상한 관객 동수와 여배우는 끊임없이 마주치며, 정말 오늘 하루만큼은 영화 같은 운명이 된다.

동수는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상원이 일수도,
아니면 영화를 본 오늘만큼은 상원이로 돌아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었을 하루…
 

영화와 현실, 그 야릇한 통로 '극장'

2005년 홍상수 감독의 여섯번째 작품 <극장전>은 '극장(영화)에 관한 이야기'(劇場傳)이자 '극장 앞에서 벌어지는 이야기'(劇場前)이다. 누구나 한번쯤 어떤 영화를 보고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을 영화의 영향 속에서 지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행복한 기운일 수도, 우울한 느낌일 수도, 알 수 없는 미세한 감정 변화일 수도 있고, 안 해보던 짓을 하게 만드는 동기가 될 수도 있다. 영화 <극장전>은 관객 동수가 선배감독의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선 어느 하루, 그 같은 경험을 쫓는 영화다.

동수가 영화 속 상원을 모방한 것인지, 동수의 선배 감독이 동수를 모방한 영화를 만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선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동수에게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는 다 소중하니까요…하지만, 그게 지금 중요해요?.' 라고 영실은 말한다. 영화가 현실을 모방할 수도, 현실이 영화를 모방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영화와 함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영화와 현실, 그 야릇한 통로를 관통하는 영화 <극장전>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었을 하루를 조금 색다른 시선으로 보여줄 뿐이다. 그것이 <극장전>이 갖는 가장 싱싱한 영화적 재미이자 탐험이다.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 어떤 하루를 보낼지…이제 남은 건 관객의 몫이다.


2005년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까지 기억, 모방, 추억 등을 테마로 '항상 같은 이야기이면서, 언제나 다른 영화'를 변주해 온 홍상수 감독이 2005년 여섯번째 작품 <극장전>으로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갖는다.

홍상수 감독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화 스타일과 규모에 가장 알맞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영화제작 전원사를 설립, <극장전>을 그 첫번째 작품으로 제작까지 겸하게 되었다. 여기에 배우 김상경을 비롯, 장기수 제작총괄, 김형구 촬영감독, 안상호 동시녹음, 정용진 음악감독, 함성원 편집 등 스텝들까지 홍상수 감독과 전작을 함께한 이들이 대거 참여해 탄탄한 호흡을 과시한다.

"늘 인물 간의 심리 관계 구현에 있어서 어느 문화권의 관객이라도 함께 동의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감독"이라는 평을 얻어온 홍상수 감독은 이런 이유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애정어린 지지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만의 영화 만들기를 자신의 방법으로 지속하는 첫번째 이야기로 선택한 것이 바로 '극장'이라는 것이 의미심장해 보인다. 영화라는 판타지가 홍상수 감독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남다른 재미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하다.

전작들의 제작준비 기간보다 1년 앞서 그가 그토록 빨리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영화는 어떤 것일지, 홍상수 감독이 던지는 우리 삶의 즐거운 파장은 2005년 5월27일 찾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