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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철 역 _ 유지태

모델로 데뷔한 이후 <가위>, <동감>으로 20대를 상징하는 배우로 주목 받기 시작한 이후 <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의 설렘과 상실감에 몸부림치는 대한민국 모든 남자를 상징하기도 했고 <가을로>, <순정만화>에서는 순수한 순정이 돋보이는 멜로 연기를, 그리고 <올드보이>를 통해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독보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어떤 한 작품을 진행할 때, 역할에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배우로 손꼽히는 유지태는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활약했던 실제 인물 배재철을 연기하며 엄청난 정열과 에너지를 아끼지 않았고 그의 그런 모습에 다른 배우들과 모든 스텝들은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보냈다.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뿐만 아니라 매 작품 언제나 진심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작품의 따뜻한 온기와 감동을 고스란히 그리고 온전하게 전해 줄 것이다.

이윤희 역 _ 차예련

CF계 스타로 떠오른 이후 <여고괴담4: 목소리>, <므이>, <구타유발자들>를 통해 서늘한 여인의 얼굴을 보여주기도 하고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여배우는 너무해>에서는 발랄하고 때론 허당끼 넘치는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필모를 꾸준히 쌓으며 넓혀 왔다. 도회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미모를 지닌 차예련은 MBC '로얄 패밀리',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런 그녀' 등을 통해 차갑고 도도한 여성의 이미지를 대표해 왔으나 <더 테너>에서는 기존과 다른 그녀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오페라 가수로서의 자신의 재능의 한계를 인정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남편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자신의 인생에 당당한 여인, 목소리를 잃은 남편을 다그치기도 하고 최고의 목소리가 아니어도 진심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격려하는 외유내강의 여인으로 변신한 것! 차예련은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얼굴로 올 겨울, 진정한 동반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할 것이다.

사와다 코지 역 _ 이세야 유스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허니와 클로버>, <내일의 죠> 등의 자국 영화는 물론이고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할리우드 데뷔를 치른 그는 배우 유지태 못지 않은 작품과 역할에 대한 노력으로 유명한 배우이다. 목소리를 잃은 배재철의 성량과 마음을 회복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진한 우정을 선보이는 '사와다'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그는 모델 출신, 영화 연출 경험 등의 유사성으로 유지태와 연기적 케미스트리는 물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보여 주며 실제 인물들의 훈훈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또한 이세야 유스케는 현장에서도 넘치는 열정과 긍정의 마인드로 모두에게 엔돌핀이 되어 주며 배우 그 이상의 역할을 해 내기도 했다.

멜리나 역 _ 나타샤 타푸스코비치 (aka 나타샤 솔락)

세르비아 출신의 나타샤 타푸스코비치는 2004년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삶은 기적이다>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으며 자국 내에서도 최고의 여배우로 떠올랐다.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녀는 배재철의 유럽 무대에서 상대 여주인공을 연기해온 멜리나를 맡아 전형적이지 않은 악역의 얼굴을 선보인다. 배재철의 비극을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마지막 그의 무대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영화의 메시지 자체이며 우리는 이 낯선 여배우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