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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즐기는 희대의 연쇄살인마, 한지순 _송일국

"내 심장이 유일하게 뛸 때가 이 때 뿐인 걸"

반듯한 이미지가 익숙한 배우 송일국은 영화 <타투>에서 180도 변신한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을 연기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길 원했던 그에게 '한지순'이라는 캐릭터는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꿰매기 문신'에 대한 느낌을 알기 위해 수시로 타투샵을 방문, 타투에 관한 기초지식을 배우는 것은 물론 실제 타투할 때의 느낌이 어떤지 알기 위해 잉크 없는 바늘로 자신의 몸을 찔러 그 감각을 익혔다. 또한 촬영 전에는 평소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이었다가 슛이 들어가면 폭발적인 살인마의 광기를 드러내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처럼 영화 <타투>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배우 송일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스크린에 녹아있어, 관객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그를 만나게 될 것이다.

복수를 꿈꾸는 비운의 타투이스트, 조수나 _윤주희

"저는 문신할 때 저주의 주문을 외워요"

배우 윤주희는 영화 <타투>의 독특한 소재 덕분에 가장 많은 고생을 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극 중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표현하기 위해 틈틈이 샵에서 자세부터 셋팅법까지 실제 타투이스트에게 일대일 코치를 받는가 하면, 실제 뱀을 몸 위에 두른 채 연기를 한 것은 물론, 실험용 흰 쥐를 손으로 직접 잡는 등 촬영 내내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덕분에 영화 <타투> 속 배우 윤주희는 내재된 상처로 인해 웃음이 거세된, 늘 고통에 몸부림치는 '수나'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