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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영화는 허구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의 일대기나 유명한 실존인물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를 그리는 게 대부분이다.

<슈퍼스타 감사용>은 실화를 소재로 하지만 두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다. 감사용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인물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원년 꼴찌팀 삼미에서도 주목 받지 못했던 좌완투수 감사용의 꿈과 도전에 대한 실화는 영웅담이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신에게 두 배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슈퍼스타 감사용>은 영화사 싸이더스의 뚝심이 아니었으면 만들어지지 않을 또 하나의 영화이다. 순 제작비 40억원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스포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더구나 스포츠는 한국영화에서 소위 '장사가 안 된다'는 장르가 아니던가? 게다가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도 아닌 패전투수의 이야기라니..

그러나 이러한 주위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이 시나리오에는 '희망'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야구 장면을 만들어냈다.

라스트 대규모 경기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헐리우드 스포츠영화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최첨단 카메라 장비를 들여오고 5만 관중을 만들기 위한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하는 등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경기장면을 연출했다.

단언컨데 라스트 10분, 당신은 손에 땀을 쥐는 실제 경기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촬영전 3개월부터 야구연습을 하며 감사용역을 준비한 이범수.
실제로 오른손잡이인 그가 왼손잡이 투수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첫 촬영날 완벽하게 좌완투수로 거듭난 그를 보고 감사용씨 역시 '배우는 다르긴 다르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인 문제보다도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그의 진심어린 연기이다. 이 시대 소시민의 웃음과 눈물을 그 보다 더 잘 표현하는 배우는 없다. 15년의 무명생활동안 희망을 잃지 않고 이 자리에 오른 이범수는 '또 다른 감사용'이기 때문이다.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당신은 이범수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게 될 것이다.

일등주의,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더해가는 현대사회.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서민들.
혼란한 정치, 대형사고, 각박한 인심…
이 시대는 참 위로가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