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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최승연

"육상을 소재로 하지만,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에 대한 묘사가 좋은 영화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실과 닮은 부분이 많은 영화여서 친구나 연인은 물론, 세대가 다른 부모님과 자식이 함께 봐도 공감하고 나눌 이야기가 많은 거예요.

또, 독립영화나 다양성 영화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가 미래의 좋은 배우, 좋은 감독을 찾아보는 것에도 있잖아요. <스프린터>도 그런 배우와 감독을 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합니다."

2016년 수색동에 살던 네 명의 우정이 재개발이라는 물질적, 사회적 문제에 얽히며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수색역>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최승연 감독이 단거리 육상을 소재로 한 영화 <스프린터>로 돌아왔다. 각기 다른 위치에 놓인 3명의 선수를 통해 관객들에게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와 닮은 부분이 많은 영화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각본과 연출, 음악까지 손수 작업한 만큼 <스프린터>는 그의 분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지나온 길, 현재 디디고 있는 곳, 앞으로 닿고 싶은 이상향이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 스크린 위를 달린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