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Episode III 멀고 가까운

선녀와 나무꾼을 모티브로 한 에로틱 판타지.

시간과 공간이 불분명한 어느 카페.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가리고 사는 성전환자 카페주인과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자신의 희귀한 능력으로 찾아낸 보석으로 악세사리를 만들어 내다파는 소녀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이 소녀를 사랑하게 된 웨이터 청년은 들판에 꽃을 따러 갔다가 사냥꾼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만다. 증오심을 품고 있던 웨이터는 사냥꾼을 죽이고 소녀와 함께 도망가려 하지만 카페의 단골로 드나들던 형사와의 몸싸움 끝에 모든 일은 허사가 되고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자신의 유혹과 두려움, 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소유하려 했던 카페주인과 웨이터 청년에게서 소녀는 떠나가는데... 해변에서 눈을 뜨는 소녀, 모든 게 꿈인 것처럼 모호하기만 하다.

감 독 - 임창재

한국실험영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실험영화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온 임창재 감독은 단편<눈물>로 98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부문에서 선재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지상 감독의 <두 하나 섹스>의 촬영을 맡기도 했으며 <하얀방>으로 장편극영화에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