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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깨동무>, 전주시와 찐하게 어깨동무하다!

전주시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총 촬영분량의 95%이상을 전주에서 진행한 <어깨동무>. 지난 9월 16일 전주의 한 비디오 가게에서 열린 영화의 첫 촬영때 수천명의 전주시민들이 운집,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유동근, 이성진 등 주연배우를 환영하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불꽃놀이가 너무나 거해(?) 촬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를 본 이성진은 이 모든 것이 바로 나의 인기 때문이 아니냐며 전주에서만 100만 관객을 동원하겠다고 호언장담, 그 자리에서 다른 스텝들과 돈내기까지 하였는데.. 전주시민 전체 인구가 100만이 안된다는 사실을 그는 정녕 몰랐던 것일까?

유동근, 한국 초유의 빠숑 '형님'이 탄생한다!

"조폭이 촌스럽다는 그런 편견은 버려!" 태식 역을 위해 미국에서부터 직접 의상과 소품을 공수, 준비해 온 유동근. '형님들'하면 떠오르는 깍두기 머리와 각진 검정 양복을 과감히 배제하고 뛰어난 미적 센스가 돋보이는 의상들만 선보였는데…이에 의상팀은 이러다 밥줄까지 뺏기는거 아니냐며 유동근의 패션 감각에 혀를 내둘렀다.

기대하시라!! 영화 <어깨동무>를 통해 선보이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스타일리쉬한 '어깨' 를!!! 특히 유동근이 촬영내내 신고 다녔던 독특한 무늬의 구두는 촬영장을 찾는 이들에게 관심도 1위! 영화 개봉 후 형님들 사이에서 신창원의 티셔츠처럼 유동근의 신발이 유행하지 않을까?

이성진, 나 전생에 물귀신이었어!!

졸지에 형사행세를 하게 된 태식 일당에게 별안간 용의자로 몰린 동무, 급기야 물고문까지 당하는데. 촬영이 시작되자 꼴통역의 이문식은 실감연기(?)를 외치며 동무역의 이성진을 정말 인정사정없이 물통에 쳐박았다. 추운겨울 온몸이 덜덜거릴 정도로 연신 물통에 쳐박혔던 이성진, 급기야 물통속의 물을 반쯤 마시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고… 이에 이문식이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쳐박는 강도(?)를 낮추자마자 일어난 돌발상황!! 이성진과 몸싸움을 벌이던 이문식 역시 물통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의외의 상황에 자지러진 스텝들,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을 참아냈고 그제서야 감독의 OK싸인이 났다. 당시의 사건이 과연 우연이었는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데, 스텝들 사이에서는 "내 별명이 물귀신(?)이었다"는 이성진의 뜻모를 말만 전설처럼 전해진다고.

이문식, 여기 황산벌 촬영장 아니에요 ?!!

<어깨동무>는 전주에서 촬영의 95%가 진행된 작품으로, 촬영이 중반을 넘어서자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해왔던 스텝들도 지쳐갔다. 이 모습을 본 이문식, 결연한 모습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촬영장 저편으로 사라졌고 이내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등장한 그의 모습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스텝들, 일시에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이문식이 촬영 소품으로 씌인 전투경찰복을 이용, 영화<황산벌>에서 보여줬던 백제군의 복장을 완벽 재현해내 나타난 것이다. 스텝들의 환호에 힘받은 이문식, 빗자루를 다리사이에 끼고 급기야 날아다니는 흉내까지 내 촬영장을 일순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가 코믹연기자로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유를 확인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무생, 니가 왕이면 나는 황제다!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으로 분해 안방 극장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무생과 유동근. 영화 <어깨동무>를 통해 600년만에 부자지간으로 환생(?), 철없는 건달 아들과 막가파 아버지로 다시 한번 찰떡 궁합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김무생이 유동근의 얼굴을 파리채로 사정없이 가격하는 장면에서 유동근은 그동안 쌓아온 '王'으로서의 가오 가 무너진다며 농담을 건넸는데. 이 말을 들은 김무생 "니가 왕이면 나는 황제였다!" 라는 멘트로 현장을 제압(?)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