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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가면, 뒤에 있다 The Untrodden Path

2004/ 54분/ 6mm digital/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촬영/감독 : 이수경
각본 : 최정순
편집 : 이수경,최정순

출 연 : 미상

배 급 : 한국여성장애인연합
 

-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부문 초청작(2005)

여성장애인이 임신해서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 정보가 단절된 상태로 여성장애인들은 외롭게 임신, 출산, 육아와의 전쟁을 치른다. 때로는 모성권이 무시되고 제한받기도 하지만, 여성장애인 스스로 모성권을 보호받기 위해서 다양한 장애여성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증언하고, 나누기 시작했다.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 김혜승)

장애여성들의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와의 싸움을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준 다큐멘터리 작품 <길은 가면, 뒤에 있다>는, 비 장애여성에게 기쁨과 축복 인 '임신'은 장애여성에게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하며,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또 다른 '공포심'을 낳게 해준 장애여성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또한, 태어난 아이에 대한 엄마의 책임감과 대물림에 대한 장애엄마의 고민이 담긴 인터뷰들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촉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웃으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가르치는 경험을 허심 탄탄하게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의 육아를 부인이 아닌 시각장애인 아빠가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인터뷰를 통해 비장애인이 아닌, 남성의 목소리로 여성 육아노동의 권리를 전달해주고 있다.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안을 수 없는 엄마, 말을 할 수 없어 아이를 가르치지 못하는 엄마, 목욕을 시킬 수 없는 엄마, 아이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엄마, 타인보다 자식이 '엄마'를 장애인으로 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엄마, 이 모든 엄마들은 아이에게 '엄마'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고 내가 '진짜 엄마이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모성애의 메아리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코리아필름 조진영 기자)


<길은 가면, 뒤에 있다>의 이수경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가볍게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바랬는데 다들 조용해서 가슴을 조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제목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세상의 길은 너무 많지만 내 길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맞은 길 혹 내가 갈 수 없는 길에 왔는데 갈 수는 없는데 가야만 하는데 어떻게든 그 길을 간다"며 "그때 어느 순간에 '내가 왔단 길이 길이구나' 생각하는 의미이다"고 말하고 "사실, 황지우 시인의 '나는 너다'의 한 구절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터뷰 방식으로만 찍은 의도에 대해 "처음으로 그녀들이 세상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의 이야기만 따라가도록 하고 그 이야기 속의 풍경들만 느껴보도록 하는 것이 작업으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그쳤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작품에 대한 관객에게 바라는 소망에 대해 감독은 "가벼운 것은 가벼운 만큼, 묵직한 것은 묵직한 만큼 스크린과 관객의 관계가 얇고 투명해지게 만들고 보고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5.4.14 / 글, 사진 코리아필름 조진영 기자



 

감 독 - 이수경 E Sue-kyong

서울영상집단, 인터넷 방송 CHATV, Visual 21, 나/비 등에서 활동했다. 연출작으로는 <확인해 본 열 다섯 개의 고정관념>(1995), <탈(脫)학교 ? 세상을 학교삼아 살기>(2000), <레즈비언 섹스 가이드>(2002)가 있다.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Korea Differently Abled Women United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이 땅에서 가장 차별받고 소외된 여성장애인들이 당당한 권리를 찾고 누리며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직한 여성장애인 인권운동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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