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는 늘 기이한 대상을 쫓는다.
어느 맑은 날 오후, 명주는 한 청년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청년을 명주는 알아볼 수가 없다. 그녀가 겨우 그를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은, 그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과거의 시간을 기억해서가 아니라 그의 뺨에 번져있는 흉측한 상처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A photographer, Myung-ju always seeks odd things for her objects. One fine noonday, Myung-ju encounters a young guy, who greets her gladly, but she can't make out him.
She barely recognizes him not because of the memory that she took his pictures in the past, but because of the ugly fleck on his cheek.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지만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본다.
삶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우물 같고 내 두레박은 너무 초라하다.
이것이 내가 카메라로 세상을 담을 때 늘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