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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생존 - 여성영화인이 말하는 영화 Keeping the Vision Alive


2001년 l 40분 30초 l DV l 다큐멘터리

감 독 : 임순례 l 프로듀서 : 주진숙
촬 영 : 김윤희, 정종화, 조원동
편집 : 김종식

배 급 : Women in Film Korea

 

- 2002년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초청작
- 2002년 제16회 스위스프리브루그 영화제 '다큐멘타리' 부문 상영
- 2001년 포스트 야마가타 다큐멘타리 영화제 상영
- 2001년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상영


한국 영화 역사를 통틀어 활동해 온 여성 영화인들의 입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의미를 짚어 보고자 하는 의도아래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다.

1940년대부터 영화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최초의 현장 여성영화인인 편집기사 김영희를 비롯하여 1950년대에 활동한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그 이후에 등장한 여성 감독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일들과 그 때문에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들, 금녀의 구역으로 인식되었던 분야들에 진출한 여성들이 부딪치는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들,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여성 영화제작자 3인방이 말하는 여성 영화인들의 특징과 여성 영화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영화의 각 부문에서 활동하였고 새로이 활동을 시작한 여성들의 활약상과 그들에게 있어 영화가 가지는 의미,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비전 등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 여성 영화인의 미래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생존-여성영화인들이 말하는 영화

언뜻,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열려있는 듯 보이는 충무로는 실상 여성들에게는 굉장히 보수적인 집단이다. 그 곳에는 '단지 그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편견과 불평등을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여성영화인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생존-여성영화인들이 말하는 영화>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냈던 한국여성영화인들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한다.

이 필름은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원을 비롯하여 그 동안 한국영화계가 배출한 여성영화인들의 인터뷰이다. 그 속에서 그녀들은 영화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 작품관, 여성에 대한 의식, 그리고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겪었던 애로사항을 담담하고도 격렬하게 고백한다.

고백 속에서 그녀들이 걸은 길은 힘들고 고단하다. "고민 끝에 그냥 '나쁜년' 소리 들으면서 일하기로 결심했다"는 어느 여성영화인의 발언은 그녀들의 지난 행보가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단적으로 들려준다. 때문에 필름 속에서 여성영화인들이 주장하는 그네들의 무조건적인 생존과 연대의 필요성은, 앞으로 속속 충무로에 정착할 어린 딸들이 자신들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게 하기 위한 자매애의 발로이다.

"영화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는 이들 여성영화인들은 분명 획일적인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대안이다. 심재명 대표는 "기존의 시스템 안에서 관습화 되어있는 남성 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감독들의 상상력은 확실히 참신하다"는 말로 여성감독들의 데뷔가 요원한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변영주 감독 역시 "촬영감독이 칭찬 받는 까닭은 그들이 보여주는 화면의 빼어남 때문"이라며 여성들의 영화계 입성의 폭을 넓혀주었다. 영화계 전반에서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여성영화인들의 활약과, 그들의 시선으로 재단한 작품들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을 기대한다.

한편 상영이 끝난 후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임순례 감독과 관객들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대화에 앞서 임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제작 기간이 겹쳐 부족한 점이 많다. 여성영화인들의 인터뷰를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영될지 몰랐다. 한국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여성들의 가벼운 수다로 생각해 달라"며 상영 소감을 밝혔다. 15분 정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촉박한 시간 때문에 깊이 있는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 모처럼 감독과 대면한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Q&A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 기록으로만 보거나 말로만 전해들었던 여성감독들과 영화인들을 직접 찾아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현장에서 여성감독으로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한다. 첫째는 체력이고 다음 문제는 남성중심의 영화판에서의 조화다. 첫 번째 문제는 아까 변영주 감독이 말한 것처럼 내가 몸이 좋아서(웃음) 문제가 되지 않고, 두 번째 문제도 내가 남자들만큼 술을 잘 하는 편이라 크게 문제된 적은 없었다.

이 필름에 여배우 인터뷰는 없다. 이들을 굳이 넣지 않은 이유가 있나?
- 처음엔 여배우들도 컨셉에 들어있었으나 짧은 필름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다보니 난삽하다는 생각이 들어 뺐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소비되기만 할 뿐 주체적으로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자료가 방대해서 독립적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 계획이다. (코리아필름 명예기자 조영주)


영화에 꿈을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제4회여성영화제가 열린 하이퍼텍나다에서 4월 5일 저녁 7시에 "아름다운생존-여성영화인 말하는 영화" 가 상영되었다.

<아름다운 생존>은 현재 활동중인 여성감독 임순례가 자신의 선배이자 동료인 여성 영화인들의 흔적을 쫓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낸 다큐멘터리이다. 임순례는 최대한 자신의 존재감이나 못소리를 낮춘 채 한국최초의 여성감곡인 박남옥 감독으로부터 1970년대 <첫경험>을 찟었던 황혜미 감독, 그리고 동시대의 번영주, 장희선 감독에 이르는 여성 영화인들의 경험과 목소리에 온전하게 카메라의 시선을 맡겼다.

특히,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남성중심 세계관 속에서 영화 일을 하게되는 계기와 여성으로 힘들었던 부분과 개인으로서, 영화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가정의 주부로서, 어머니로서의 살아왔던 살고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이다.

한국의 최초의 여성영화감독이 누구였으며, 그들이 그 시대에 어떻게 영화에 꿈을 가지고 시작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으며, 현재 영화인으로 발빠르게 일하는 영화제작자, 영화감독, 시나리오작가, 편집자, 촬영감독, 스탭 등 여성영화인들의 영화에 바치는 인생을 사실적으로 카메라에 담아 영화에 꿈을 지니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코리아필름 명예기자 조진영)


한국에서 여성 영화인들은 편견, 불편, 차별, 모멸감을 감수하며 여성이란 미명하에 자신의 창조력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며 살아왔다. 그들에게 영화 작업은 일종의 금지된 욕망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여성 영화인들이 어떻게 보수적인 한국 영화계에서 생존해 왔는가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현재 부여된 과제가 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있다. 1940년대부터 영화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최초의 현장 여성 영화인인 편집기사 김영희, 1950년대 활동한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등의 인터뷰는 여성 영화인들이 남성이 지배적인 영화계에서 어떤 수모와 고통을 겪었는지 들려 준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성 영화감독들과 영화인들,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세 명의 여성 영화 제작자들, 그리고 이제 막 영화에 눈뜨고 있는 영파여중 학생들의 모습은 여성 영화인들의 고뇌와 소망, 그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든다. (발췌 : 부산국제영화제 김성욱)




 

감 독 - 임순례 Soon-rye, YIM

[프로필]
1960년생. 파리 8대학에서 영화공부를 한 뒤 한국에 돌아와 <세상밖으로>의 연출부로 일했다. 1994년 <우중산책>으로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1996년 <세친구>를 만들어 장편영화 감독으로 입문했다.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와이키키브라더스>는 그의 두 번째 장편극영화이다.

[Filmography]
- 1996년 <세친구>
-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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