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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와 더불어 <기념촬영>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윤철 감독의 <동면>은 가까운 미래 제2차 대공황의 아시아라는 시대 배경을 깔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전 제작 지원비를 받은 작품으로 이번 끌레르몽-페랑 영화제 진출에 이어 벨기에 Canal+ International와 계약을 맺어 해외 판매고까지 올리는 성과를 이룬 작품이다. 현재 정윤철 감독은 삼성에서 주최하는 멤피스트에 선발되어 호주 국립영화학교에 유학중이다.

시놉시스 Synopsis

가까운 미래...

직장에서 해고된 남자와 여자. 여자는 그들의 첫 아기를 곧 낳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기룰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기에 국가 실업 위원회가 권장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고 방침에 따라 신생아를 냉동시키는데....

연출의 변 Director's Note

언제나 영화가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반영하고 그에 대해 뭔가 언급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겠지만 IMF로 빚어진 암담한 사태를 보면서 결국 우울한 기분을 누르지 못하고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IMF 시대의 실업은 단순히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넘어 ‘가족의 해체’로까지 이어졌고 실제로 성차별적인 해고, 결혼과 출산의 경감과 같은 슬픈 사태까지 일으켰다. 그러나 현 시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룬다는 것은 작위적인 것이 될 무엇보다 어설픈 흉내를 내기보단 그 시대 속에서도 똑같이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도록 노력했다.

감독 정 윤철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