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박탈감에 괴로워하던 스님이 숲에 매어져있던 염소를 덮친다.
그 후, 염소는 마을에 나타난 스님을 쫓아다니며 스님을 곤란에 빠지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은 염소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과 연민을 느끼며 염소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염소와 스님은 서로 엇갈리며 쉽게 만나지지 않는다.
염소와 스님은 재회할 수 있을 것인가?

스님..스님도 남잔데 여자하나 없다는게 말이되우? 아님 뭐가 문제 있수?" 성적인 박탈감에 괴로워하던 스님이 숲에 매여있던 염소를 발견하고 덮친다.(이 기발한 상상력!) 그후 염소는 스님만 보면 따라다니려고 하고 게슴츠레한 눈을 뜬다. 어느 날 시주를 하러간 스님은 염소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다. "이거 임신했네..이 동네 야(이 염소)말고 다른염소 있냐? " 스님은 죄책감과 연민에 사로잡힌다.

깊은 밤 스님은 그 집 앞에서 염소소리를 내며 염소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그 집주인에게 들키고 저녁식사로 먹고있는 고기를 염소로 착각한다. 몰래 화장실 가서 먹었던 고기였다. 스님은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악몽을꾼다. 하지만 결국 염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보름 후 염소주인집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이게 또 어디갔어? 잘 박아 뒀는데 이러냐?" 숲 속에서 웃통을 벗은 스님과 염소가 있다.

⇒ 영화 아카데미 졸업작품.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아카데미에서 200만원의 제작비를 받았고 나머지 100만원정도가 더 들었다고 한다. 촬영은 총5일정도 소요되었으며 하루에 70~80컷을 찍었다고 한다. 스님이 금기를 어기면서의 번뇌와 염소와의 사랑이 코믹하게 표현된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종교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는 작품이다. (이영화에서 자막은 한자로 되어있다. 시선을 모으고 강조하기 위한 감독의 세심한 배려도 눈여겨보길 바란다)

코리아필름 명예기자 이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