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고층빌딩 옥상에 서있다. 그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본다.
소년은 옥상에서 지상으로 낙하한다. 지상으로 점점 가까워진다.
머리가 지상에 닿으려는 순간 세상은 정지한다.
소년은 지상의 모든 것들을 180도로 바꿔 놓는다. 뒤집혀진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하늘로 추락해 버린다. ........세상은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다.

자살이라는 우울한 소재를 다른 시각으로 다뤄보고자 했다. 소외받는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조금은 과격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현재 한국애니매이션 예술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전영찬 감독의 4분짜리 애니매이션이다. 한소년이 고층빌딩 옥상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서 있다. 이내 그 소년은 지상을 행해 뛰어내리고 머리가 땅에 닿으려는 순간 필름은 180도 회전한다.

감독은 소외받는 소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긍적적 메시지를 자살하는 한 소년에 의해 결국은 모든 사람들이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형식에 구애받지않는 자유를 그리고 있다.

코리아필름 명예기자 서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