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지수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이를 지키기 위해 하루 하루 자신은 닳아 없어져 갔다. 가정에 배려가 부족한 남편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 하지만 질적으로 다른 어떤 삶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가족에 대한 허구성을 깨닫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화는 지수의 악몽과 환상을 오가며 지수의 내적 삶을 보여주는데...

<신고>은 하루 내내 집에서 집을 지키는 가정주부의 몸부림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주인공 지수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면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과 현실과 미래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이 그녀의 악몽과 함께 지수의 삶을 보여준다. 가정을 지키는 아내의 삶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땅의 남편들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