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택시기사 인효삼은 주사를 부리는 취객을 패 돈을 물어주곤 동료들과 술을 마신다. 그곳에서도 야구 얘기로 가벼운 시비가 붙고 결국 시합을 하기로 한 효삼은 몸을 만들고 친구들을 불러모으며 시합준비를 한다. 드디어 시합 날, 일찌감치 운동장에 나와있던 효삼은 깔끔한 유니폼에 체격이 좋은 상대 선수들을 보고 주눅이 드는데...

한 때 할말이 너무 많았었다. 친구들과 사흘 밤낮으로 술 먹고 떠들어도 또 할 말이 있곤 했는데, 요즘은 너무 할 말이 없다. 무슨 사연인지 알 수 없지만 세상을 살면서 몽해진 남자의 얘기를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