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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고아원, 이곳은 원장이 밥값을 아끼기 위해 세운 '식욕은 곧 죄'라는 극단적인 교리가 통용되는 이상한 세계다. 원장이 즐겁게 식사하는 것을 목격한 아이들은 그들의 수치심이 원장의 계략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고 고아원에는 폭동의 기운이 맴돈다.

고아원에서 가장 믿음 깊은 소년 신성일은 금식까지 하며 원장의 교리를 따르지만, 도무지 빠지지 않는 통통한 외모로 인해 '숨어서 먹는다'는 비난을 받는 외톨이다. 배고픔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매력적인 소녀 이영애와 폭동을 꾀하는 친구 김갑수의 도발에도 꿋꿋했던 성일은 결국 닥쳐온 원장 타도의 순간 어느 쪽에도 가담하기를 거부하고 고아원에서 뛰쳐나오지만 바깥 세상은 성일의 신앙과는 상관없이 먹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

감 독 : 신재인 Jane SHIN

나는 할리 데이비슨을 한 대 갖고 있는데, 영화작업을 할 때에만 시동을 건다. 이번에는 단편영화를 만들 때보다 더 오래 타고 싶었을 뿐 그 외의 야심은 없다. 그리고 나는 피상적인 영화들의 깊이를 사랑한다. 재미있게 보기를 바라며, 그러지 못해도 나를 너무 원망하지 말길 바란다.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전공하였고, 한국영화 아카데미 17기로 입학하였다. 단편영화 [소시지](2000)를 연출하였으며,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2001)으로 제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2002)로 제1회 MBC영화상 단편상과 제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신성일의 행방불명]은 그의 첫 장편데뷔작이다.

- 1970년생.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 한국영화아카데미 17기
- 30세까지 다양한 일을 했다.
- 31세에 영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 현재 영화작가-감독,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