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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시작은 거짓이었다 | 정재곤

"내 이름은 정재곤입니다. 나는 형사고, 나는 내 일을 한 겁니다"

김남길, 로맨틱한 연인을 벗고 단 한번 찾아온
감정에 흔들리는 비정한 형사로 변신하다!

<무뢰한>에서 우리가 알던 김남길을 찾기는 어렵다.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순정남도, 사랑하는 여인의 곁을 과묵하게 지키던 로맨틱 가이의 모습도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코믹한 산적의 모습과도 전혀 다른 비정한 형사 '정재곤'만 있을 뿐이다. 범인을 잡는다는 목표 외에 어떤 감정도 가져 본 적이 없는 한 남자. 범죄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형사 정재곤의 뒷모습에서 시작되는 영화 <무뢰한>은 사건 해결을 위해 범인의 여자를 지켜보다가 자기도 알 수 없는 감정을 발견하고 미세하게 흔들리는 그 남자의 내면을 따라간다. 범인을 잡는다는 목표에 중독된 형사의 피로함, 범죄자와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거친 수단을 쓰는 냉혹함, 자기도 알 수 없는 감정과 만난 후 임무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은 흔들림. 고요한 무표정 속에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를 버라이어티하게 스크린 위로 선보이는 김남길은 낯선 만큼 놀라운, 새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 1981년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 2003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

[영화]
2015년 [도리화가] [무뢰한]
2014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0년 [폭풍전야] [아마존의 눈물 - 극장판](내레이션)
2009년 [핸드폰](특별출연)
2008년 [미인도] [모던보이] [강철중 : 공공의 적1-1]
2006년 [후회하지 않아]
2005년 [내 청춘에게 고함]

[드라마]
[상어](2013), [나쁜남자](2010), [선덕여왕](2009) 외

[연극]
<한 여름밤의 꿈>(2000), <박무근 일가>(2003) 뮤지컬 <밑바닥에서>(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