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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를 이룬 이승준 감독의 신작 <그림자꽃>은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 김련희 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척 집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된다. 대한민국 입국 직후 북한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간첩 기소와 보호관찰 대상자가 됐다.

영화는 남한시민이 된 후 '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김련희 씨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 잊혀진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평범한 소망을 담담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에 이어 무조건적인 반대와 대립으로 점철된 우리 시대에 "지금 우리가 함께 들어봐야 할 다른 생각"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에 나선다. 희망에 넘쳤다가 좌절해 포기하는 김련희 씨의 모습을 통해 김련희 씨는 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정말 살아야 할 곳은 남쪽땅인지 북쪽땅인지. 이념의 틀을 벗어난 남북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남북 문제라는 시스템에 갇힌 평범한 보통 사람, 가족이 그리운 어떤 한 사람의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림자꽃>은 제12회 타이완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시안 비젼 경쟁 부문 대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고, 제27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월드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영화 '그림자꽃'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쾌거를 이룬 이승준 감독의 신작으로, 10년간 남한에 갇혀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12회 타이완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아시안 비젼 경쟁 부문 대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고, 2020년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월드 쇼케이스 프로그램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2011년, 의사 남편과 딸을 둔 평양의 가정주부 김련희 씨는 간 치료를 위해 중국의 친척집에 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오게 되었고, 대한민국 입국 직후 북한 송환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간첩 기소와 보호관찰 대상자가 되었다. "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말하는 김련희 씨는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여권위조, 밀항과 자살 시도까지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여전히 노력 중이다.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에 이어 또 한 번,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다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선다. 영화를 통해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김련희 씨가 정말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남북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언제는 희망에 넘쳤다가 또 다시 좌절해 포기하는 김련희 씨는 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지, 정말 김련희 씨가 살아야 할 곳은 남쪽인지 북쪽인지에 대해 묻는다. 그리고 그 물음 속에 우리는 다른 생각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비난, 반대로 점철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한다.

STAFF

제작 : 블루버드픽처스
배급 : ㈜엣나인필름

감독 : 이승준

CAST

감 독 : 이승준

"어떤 이야기든지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쪽이든 폭력적인 형태는 아니기를 바란다. 다른 생각에 대해서 존중할 수 있고, 인정,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어느 체제가 훌륭하다거나, 어느 체제가 비판 받아야 하는, 혹은 북쪽을 좋게 그렸다는 식의 비난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잠시 체제를 내려놓고, 집에서 아빠와 딸이 밥을 차려 먹고 직장에 나가는 이런 모습들, 우리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일상과 똑같은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찾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딸을 가진 엄마가 가족과 함께 사는 게 맞지 않냐는 물음에 대해서 그게 틀렸다라고 할 수 있을지, 그것이 북쪽을 이롭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남쪽이 고향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마음을 넓게 하고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인도에 체류하면서 독립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전쟁 - 인도 비하르 리포트>를 공동 촬영·연출해 제26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에서 상영했다. 2007년 TV 다큐 연출작 KBS 수요기획 '들꽃처럼, 두 여자 이야기'로 한국독립PD상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 극장용 장편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로 다큐멘터리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네덜란드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IDFA) 대상, 미국 선댄스다큐멘터리 펀드 등에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 공식기록영화 <크로싱 비욘드>의 연출을 맡았다. <부재의 기억>으로 뉴욕다큐멘터리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Frontlight 부문 초청작, 암스테르담 Digital Storytelling 부문 수상, 미국영화협회 다큐멘터리상 단편 부문 최우수작품상, 2019년 국제다큐멘터리협회상 단편부문 노미네이션,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