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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1 - 선동열

누구는 그를 18세의 국보라 불렀다. 또 누군가는 그를 괴물이라 불렀고 또 누군 예술이라 불렀다. 무쇠 팔, 무쇠다리, 그러나 소녀처럼 부드러운 손과 발... 소년의 이름은 바로 ‘선동열’. 여드름이 많아 멍게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며 갈비 15인분을 철근처럼 씹어 먹던 소년. 고 3이 되던 해인 1980년, 소년은 그를 차지하기 위해 술렁이는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세계 야구선수권 MVP, 프로야구 최다 MVP(3회), 일본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포인트 신기록.‘나고야의 태양’이라 추앙받으며 1999년 11월, 15년간의 선수생활을 접을 때까지 불멸의 기록을 남겼던 그를 1980년, 광주에서 만난다.

2007년, 전설이 무시무시한 흥행신화가 되어 부활한다!

1980년, 어머니가 끓여주신 뱀탕 한 그릇 후딱 먹고 무등산을 제집 드나들 듯 오르내리던 소년 선동열. 이 괴물소년은 2007년 김현석 감독에 의해 흥행신화로 아로새겨지게 되니 그게 바로 영화 <스카우트>다. 누나의 아파트 옆 동에 살았던 선동열을 훔쳐보며 선망하던 9세 소년 김현석의 27년간의 꿈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스카우트 전쟁을 시작케 한 것이다.

등장인물2 - 이호창(임창정)

때는 1980년, 스카우터라는 직업조차 생소했던 그 시절. 일말의 야망과 포부, 욕심... 따윈 없이 동열이 잡아오면 중고 브리샤 자동차 한대 준다는 소리에 솔깃해 광주로 내려간 남자가 있다. 그가 바로 이 시대의 원조 스카우터 이호창이다! 자가용 비행기, 에로틱한 의상을 차려 입은 미녀들, 차가운 샴페인, 수만의 군중과 스포트라이트가 펼쳐지는 화려한 세계는 잊어라! 오직 광주 외진 여관방에 장기 숙박을 끊고 자장면을 주식으로, 고3 동열이만을 열망하는 스카우터 이호창만 있을 뿐이다!

불가능한 도전! 그러나 미치도록 잡고 싶다!

한때 촉망받는 대학 야구부 투수였지만 어쩔 수 없는 계기로 운동선수의 꿈과 야망을 버리고 대학 야구부의 직원이 된 이호창. 1980년 봄, 그는 괴물투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광주로 투입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9박 10일. 고군분투해봤지만 괴물투수의 행방은 묘연하고 심지어 경쟁학교는 동네 주먹들을 동원, 호창을 납치, 감금까지 하는데…. 상상불가, 예측불허 스카우팅 액션플랜은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모험의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등장인물3 - 김세영(엄지원)

이호창의 대학 후배이자 첫 사랑, 그리고 호창이 동열이를 찾으러 내려간 광주에서 7년 만에 마주치게 되는 옛 연인 세영. 호창과 껌처럼 달라붙어 시도 때도 없이 뽀뽀를 일삼았던 그녀가 이소룡이 죽던 날, "형, 우리 그만 헤어져요."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난다. 영문도 모른 채 이별을 감내하며 7년간 이소룡을 원망해왔던 호창과 인사도 없이 그를 떠나야만 했던 세영에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세영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사랑도 스카우트 할 수 있을까?
9박 10일의 모험이 드디어 시작된다!

호창의 막중한 임무 선동열 스카우트가 괴물투수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던 순간, 7년 만에 마주치게 된 세영. 호창은 잊고 있던 옛사랑의 추억과 그녀가 떠난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정말 그녀가 그렇게도 좋아했던 이소룡이 죽어서 떠났던 걸까? 한번 물어나 볼까? 싶은 찰나, 세영을 짝사랑하지만, 사랑받지 못한 남자의 슬픔을 담은 세레나데 ‘비광時’까지 바치는 의외의 순정파 ‘서곤태’의 태클이 장난 아니다. 하지만 결국 한때 주먹이었으나 겉보기와는 다르게 지고지순한 심성을 가진 문학청년인 서곤태는 세영에게서 호창을 떼어놓기 위한 선동열 포획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호창이 불편하기만 한 세영은 하루라도 빨리 그를 서울로 올려 보내기 위해 호창을 스리슬쩍 돕는다. 주어진 시간은 9박 10일! 세영이 떠난 이유를 호창은 들을 수 있을까? 선동열도 잡을 수 있을까? 스카우트 모험, 드디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