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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스카우트 이야기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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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80년, 선동열은 고3 이었다’ 라는 사실에서 시작했다. 선동열을 주인공으로 한다기보다,
예전에 재미있게 봐왔던 야구, 농구 등의 스카우트 비화들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즉, 선동열을 중심으로 한
스카우트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가 그 출발이다.
Q. 임창정씨를 캐스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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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연기와 순발력이 뛰어난 배우,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코믹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머와 페이소스를 동시에 갖고 있는 드문 배우라는 점이다. 내 방식의 코미디와 임창정의 연기
색깔이 만난다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리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Q. 영화 속 엄지원씨를 가르켜 누군가는 "뽀뽀를 매우 좋아하는 운동권 여성"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적이 있다. 그녀를 캐스팅한 이유와, 그녀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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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다. 그녀는 ‘뽀뽀를 좋아하는 운동권’ 이 말해주듯, 운동권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상쇄시켜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자칫 잘못하면 플랫할 수 있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연구를 많이 하는 배우이다.
Q. 조연 배우들 또한 쟁쟁하다. 우선 박철민씨는 어쩌면 의외의 캐스팅이라 볼 수도 있다. 주먹치곤 너무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를 캐스팅 한 이유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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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초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박철민씨는, 시나리오 집필 때부터 곤태 역할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서곤태의
롤모델이 <첨밀밀>의 증지위다. 한때 주먹이었지만 한 여자에게만은 다정다감하고 포용력 있는 남자. 단순무식한
순애보의 마음을 가진 남자. 그의 캐스팅에 대해서 한번도 흔들려 본 적이 없다. 박철민씨와는 호흡이 워낙
잘 맞고, 서곤태 역할에 대해 애정이 많다 보니, 좋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영화
<스카우트>에서는 서곤태 식으로 웃긴다. 정말 재미있다.
Q. 선동열의 부모역할에 백일섭, 양희경씨를 캐스팅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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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양희경 선생님은 선동열을 먼저 캐스팅 해놓고 나중에 캐스팅 했다. 세 가족이 다 같이 나오는 장면은
없지만 그 세 명을 데리고 가족사진을 찍는다 생각하면 동글동글하니 닮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인상을 위주로 캐스팅 했다.
Q. 호창은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그 과정에서 첫사랑 세영을 만나게 되고,
결국 마지막엔 사랑과 일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된다. 어떤 한 미션을 부여잡고 광주로 내려간 호창에게 세영의
만남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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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다. 세영은 호창에게 옛 연인이기도 하지만 큰 상처를 주고 떠난 사람이고 호창은 그 상처의 원인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존재이다. 이 영화의 주제가 일이냐 사랑이냐 일수도 있지만 잘못했던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하게 됨으로써 자유로워지는 트라우마의 극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호창에게 있어 세영은
자기 죄를 깨닫게 하는 십계명 같은 존재인 것이다.
Q. 호창은 처음에 브리샤 한대를 얻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진심으로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길 원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점점 열망이 높아진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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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이가 생각 없이 사는 것 같고 목표도 없는 것 같지만, 근성이 있고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그냥 여행 가려다 일이 꼬여서 광주에 내려갔고 대충대충 하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라이벌 스카우터와의 우여곡절도
있고, 그런 과정에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근성, 승부욕이 되살아나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영화 말미에는
다시 야구하고 싶다는 대사도 한다. 그것도 마찬가지다. 호창한테 지난 7년이 세영 때문에 힘든 7년이기도
했지만 호창의 인생으로 보면 나름 잘 나갈 수 있었던 투수였는데... 그걸 접고 무의미하게 살았던 7년이라는,
동면(冬眠)에서 깨어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Q. 감독님께서 알고 있는 스카우트 비화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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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실제 주먹들을 동원해서 감금하고 라이벌 팀에서 못 데려가게 하기 위해 부모님 설득하고...
이런 경우는 실제로도 많았다. 예전에 허재 감독이 용산고 재학중일때 중앙대 감독이 낚시를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광이었던 허재 아버님을 설득하기 위해 낚시를 배워서 한달 동안 따라다닌 비화도 있다.
Q. 관객된 입장에서 볼 때, 감독님 영화는 기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이 이 영화에서 어떤
느낌을 받길 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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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한번쯤은 호창의 입장이 돼서, 누군가에게 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잘못. 그걸 뒤늦게라도 깨달았다면 용서를 구하는 게 용기다. 용서할 사람은 용서를 구하기만 하면 언제든
용서할 준비가 돼있는데 사실 용서를 못 받을 까봐 구하지도 못 하는 거다. 용서를 비는게 비굴한 행동은
아니다. 망설이지 말고 용서를 구해라.
Q. 이 영화의 핵심코드 한마디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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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원하는 건 이룬다!
Q. 스카우트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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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스텝들을 스카우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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