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아비란 삼국 시대의 무사를 칭하는 순수한 우리말로 ‘싸울’이란 싸움, 전투, 전쟁이라는 뜻이며 ‘아비’란 아버지, 남자, 대부를 의미한다. 즉 싸우는 남자, 무사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사무라이’라는 일본말은 ‘싸울아비’가 변형된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고구려 선인들은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여 동북아의 맹주가 되었고 신라의 화랑들은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삼국을 통일하였으며 백제의 싸울아비들은 황산벌에서 최후의 일인까지 물러서지 않는 결연한 투혼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우리 싸울아비 정신은 고대 일본이 백제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들 나름대로 재정리, 오늘날의 사무라이 정신으로 발전되었다. 한국에는 싸울아비 혼이, 일본에는 사무라이 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싸울아비는 이환경 작가의 첫 영화 시나리오로 제작 수정에만 10년이 걸린 작품이다.
작가 이환경씨는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과 ‘용의 눈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일본 무사도의 뿌리이기도 한 백제 싸울아비의 무혼을 대하사극으로 집필했다.

2000년 -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1997 ~ 98년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1994년 MBC 미니시리즈 한편
1993년 연속사극 ‘파천무’
1990년 MBC 베스트셀러 극장3편

그외
- KBS 미니시리즈 ‘훠어이 훠어이’ 외5편
- KBS 특집 드라마 10여편
- TV문학관 20여편
- 전설의 고향 50여편

싸울아비 로케는 일본에서 80%가 이루어졌다. 실제 역사적 배경이 일본이므로 한국에서 촬영하는 것에 비해 현장감과 사실감을 살릴 수 있으며, 규슈지방의 아름다운 경관이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에 한층 부합되기 때문이다.

고대 한국인들은 일본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일본열도를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과 옛문헌등이 명백히 입증해 주고 있다. 일본의 저명한 고증학자, 역사학자, 고고학자들은 이에 대해 진솔하게 기록해오고 있다. 고대 일본열도는 미개한 선주민들의 터전이었다. 그곳으로 한반도의 삼국(신라, 백제, 고구려)시대 사람들이 잇따라 건너갔다. 이때부터 미개의 일본열도에 한반도의 선진 문화가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삼국 사람들과 선주민간 혼혈도 이뤄졌다.

먼저 한반도 남쪽에서 일본 남쪽의 北九州지역으로 건너간 세력이 지배의 터전을 일구기 시작한 때가 바로 야요이시대(BC3세기~AD3세기)이다. 이 시기에 한반도인들은 서서히 일본 열도의 동쪽으로 밀고 올라가 일본 내해일대며, 오늘의 오사까 지방까지 장악했던 것이다.

일본 규수 중앙지역 연대 추진 협이회 가 최근 발간한 여행가이드북(한국어판)이 문화 유적지로 소개한 난고손이 바로 ‘싸울아비’에 나오는 백제 유민들의 정착마을인 ‘난고촌’이다.가이드 북은 난고손을 백제 유민들의 정착 마을인 ‘난고촌’이다. 가이드 북은 난고손을백제의 전설이 남아 있는 고장으로 기술하고 있다. (난고손에는 옛날 멸망한 한반도의 고대 국가 백제로부터 피난한 정가왕 일족이 이주해 살았다고 하는 전설이 남아있으며 이에 얽힌 유품이 보존되어 있다고 소개)모닝캄 필름(대표 문종금 감독)은 이같이 선조들의 발자취와 숨결을 찾아 북구주 구마모도, 오오이타 사가 등 3개 현에서 한,일 출연진 스탭진이 집중 촬영해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