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거리극장
 


2006, 판타스틱 코믹호로 뮤지컬
120분, 12세 관람가

제 작 : LJ필름,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 작 : 이승재 l 프로듀서 : 황윤경
각본/감독 : 전계수
촬 영 : 김영민 l 조 명 : 김승규
미 술 : 백경인 l 편 집 : 김형주
음 악 : 김동기 l 동시녹음 : 임형근
안 무 : 서병구, 김명희
배 급 : 시네마서비스 ...more

2006년 11월 23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samgeori.co.kr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출 연
소단 : 김꽃비
우기남 사장 : 천호진
에리사 : 박준면
모스키토 : 박영수
완다 : 한애리
히로시 : 조희봉


= 영화리뷰 =

한국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

 

충무로 본격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을 내건 <삼거리 극장>은 '활동 사진 보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낡은 '삼거리 극장'의 매표소 직원이 된 소녀 '소단'(김꽃비 분)이 극장 안에서 밤마다 춤과 노래를 부르는 혼령들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폐업 위기에 처한 극장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게 된다는 내용으로, 판타스틱한 춤과 노래의 향연이 끊이지 않는 ‘록키 호러 픽쳐쇼’의 세계 같은 '삼거리 극장'에서 주인공 소녀 소단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처럼 기괴하고도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 '판타스틱 코믹호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또,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넘치는 대사 그리고 스토리와 뮤지컬의 적절한 조화는 한국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후반 소머리 인간의 등장은 그야말로 기발하다.

한국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삼거리 극장>은 오는 11월 23일 개봉한다.

2006.10.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살아있는 시체들이여 모두 일어나, 기나긴 혼돈의 시간을 떨치고, 저주의 긴 그림자를 끌고서, 모든 따분한 영혼에 깃들지어다, 누구나 한번쯤 와보고 싶은 곳 삼거리...”라고 그들은 노래한다. 낮에는 삼거리 극장의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밤이 되면 유령의 모습을 하고 판타스틱한 춤과 노래의 향연을 벌이는 혼령들. <삼거리 극장>은 마치 짐 셔먼의 <로키 호러 픽처 쇼>처럼 시작된다. 그러나 컬트 분위기의 이 영화는 점차로 역사 속으로 들어가면서 변모해가는 극장 문화, 과거가 현재를 향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등을 드러내 보인다. 동시에 장 콕토적 초현실주의와 <칼리가리 박사>의 악몽, 다큐멘터리적 이미지들이 혼합된 기괴한 시공간을 향해 나아간다. 이 이상한 루이스 캐럴의 나라를 헤매는 우리의 앨리스는 소단이라는 이름의 소녀이다.

<삼거리 극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뮤지컬 판타지이다. 공연, 연극, 미술, 영화의 영역을 거치면서 오랜 시간 ‘뮤지컬 영화’를 준비해온 신인감독 전계수는 안정된 감각으로써 수월하지 않은 뮤지컬의 연출을 노련하게 풀어간다. 이 초대형 영화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사실을 알고 나면 관객이 느끼는 경이로움은 곧 감탄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부천영화제 한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