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투유>는 이런 시대적 취향에 한가지만을 갖지 않고 액션, 멜로, 드라마를 포함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르를 고루 갖추도록 기획되었다. 어떤 하나의 장르를 특화하지 않은 것은 <런투유>의 이야기가 우리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렇고 그런 젊은이들의 이야기기 때문이었다. 길바닥에 짓밟힌 꿈조각에 미련을 가지고
혹시 찾아올 신기루에 한방을 기대하며 폭주 전차처럼 앞만보고 달려가는 우리의 젊은 모습 같은, 세상 어느
구석진 곳에나 있는 버련진 아이들처럼...
일본 시나리오 작가와 '츠토무 시라토'와 1년 정도 작업을 같이 했다. 일본 남자들의 정서가 자세하게
그려지면서 남자 캐릭터들이 더욱 확실해지고 기무라역과 히로시역의 배우들을 만났을때의 그 놀라움! 정말 인물과
배우가 똑같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볼 때 그간의 작업에 뿌듯했다.
<런투유>의 외형은 주인공들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를 전달하되 빠르고 쉽게 그리고 독특한 감성이 전이되게
영상에 옮길 것이다. 심플하고 쿨하게 받아드리는 지금의 젊은 세대인만큼 M-TV적 구성에 다소 과감하고
파격적인 영상과 유니크한 영화음악으로 시도해 보려는 영화이다. 음악은 타가하시와 야마시타 그리고 채정안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한국과 일본 음악의 적절한 사운드 연출이 되리라 본다.
이 영화는 교과서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기획된 영화이다. 영화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영화의 미약한 힘으로
한·일 간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다면 큰 기쁨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