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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택>은 한국전쟁 때 포로가 된 후 45년 동안 감옥에서 평생을 보낸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시련과 고뇌를 그린 휴먼 드라마. 다소 민감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감독은
경쾌한 배경음악과 따뜻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각 인물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희망적인
시선은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을 갖게 만든다. 극 후반 김선명씨의 석방 모습을 바라보는 오태식의
장면은, 진정 감옥이 갇힌 자가 누구인가 하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성 세대에게는 남북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로 보여질 수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켜낸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기존 상업영화에 염증을 느낀 관객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영화. 이밖에도
영화 곳곳에 삽입된 명대사들도 절대 놓치지 말 것.
영화 <선택>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유일한 한국영화로 초청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10월 24일 전국 개봉한다. 배급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을 배급한 청어람을 맡았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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