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는 전문 컴퓨터 해커이다. 그는 스위스 비밀 코드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소심한 그는 옆집에 살고 있는 '마르타'를 혼자 짝사랑하지만 내색하지 못한다. 대신 그녀의 집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하루 종일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며 애정을 키워간다.

초짜 도둑인 '넨네'와 '루카스'는 '롤로'에게 스위스 은행의 계좌를 빼내주면 큰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들은 한 팀을 이뤄 스위스 은행의 가장 큰 규모의 계좌를 털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2004년 Mexican Cinema Jounalists - Best Film 수상!
2004년 Ariel Awards, Mexico - Best Actor 수상! (배우 Rafael Inclan)
2004년 Ariel Awards, Mexico - Best Actress 수상! (배우 Rosa Maria Bianchi)
2004년 Ariel Awards, Mexico - Best Cinematography 노미네이트!
2004년 Cartagena Film Festival - Best Film 노미네이트!
2004년 Imagen Foundation Awards - Best Picture 노미네이트!

<니코티나>는 남미의 6개 주요 영화제 24개 분야에서 수상과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면서 200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멕시코 영화이다. 최우수 남녀 주연상과 더불어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등 거의 모든 주요 분야에서 수상과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평론가들은 <니코티나>를 그 동안의 멕시코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뛰어난 스타일과 탄탄한 시나리오, 스타일리쉬한 연출 등을 지목하면서 멕시코 뉴웨이브 무비의 수작으로 극찬했다.

93분의 러닝타임과 실제 리얼 타임이 일치하는 독특한 구성은 긴박함이 넘치는 절체절명의 범죄 스릴러와 유머가 공존하는 미로 같은 구조에서 영화의 묘미를 한껏 살려주는 중요한 장치이다. 모든 등장인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담배'라는 공통의 소재는 사건의 발단이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범죄와 죽음으로 관객을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동안 당신은 이미 방관자가 아닌 영화 속 인물에게 자신도 모르게 몰입이 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사건의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이다.

<니코티나>에는 주요 등장인물이 8명 등장한다. 첫 번째로 은행을 털기 위해 모인 멍청한 초보 도둑과 전문 컴퓨터 해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해 한 몫을 챙기려는 암흑가의 보스. 두 번 째는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중년의 부부이다. 이들은 우연히 암흑가의 보스를 살해하게 되고 평범했던 일상은 한 순간에 느와르로 변하고 만다. 세번째로는 바로 전문 컴퓨터 해커가 짝사랑하는 이웃집 여자와 그녀의 정부. 다양한 이들이 서로 모두 맞물리면서 해프닝이 벌어지고 그 해프닝의 정점에는 '담배'라는 장치가 존재한다. 이렇듯 치밀한 구조의 시나리오는 스피디한 영상과 더불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멕시코 최고의 영화 제작자에서 감독으로 변신!
195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1981년 멕시코로 이민을 온 휴고 로드리게즈는 현재까지 멕시코에서 주로 영화 제작을 맡아왔다. 30편이 넘는 크고 작은 영화를 제작해 온 그는 1994년 < In the Middle of Nowehewe > 로 감독으로 데뷔했고 2003년 화제작 <니코티나>를 연출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79년 멕시코에서 출생한 디에고 루나는 영화와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풍부한 문화적 혜택에 노출되어 있었다. 극장 근처에 살면서 수백편에 달하는 영화를 보면서 성장한 디에고 루나는 일찌감치 아역배우로 활동하였으며 <프리다>, <캐치미 이프유 캔> 과 같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간다. <더티댄싱 - 하바나 나이트> 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니코티나>에서는 소심하고 귀여운 전문 컴퓨터 해커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