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을 확정한 <행복한 라짜로>의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이 제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되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구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심사 결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필두로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행복한 라짜로>의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과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년 국내 개봉)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리고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작품인 <콜드 워>(2019년 국내 개봉)의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칸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Parasite>이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넷플릭스 제작 영화 <옥자> 이후 두번째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은 역대급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총19편의 경쟁작들과 황금종려상을 겨루게 된다.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9인이 봉준호 감독에게 어떤 트로피를 안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콜미 바이 유어 네임>(2018년 국내 개봉)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유스>(2016년 국내 개봉)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과 더불어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행복한 라짜로>는 이탈리아 벽지 인비올라타 마을의 담배 농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독특한 소재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돋보이는 영화다. 제71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 수상은 물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51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90회 미국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은 호평과 수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 영화로는 국내 첫 정식 극장 개봉작이어서 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한국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2019.05.15)

코리아필름 편집부

197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택시 드라이버>(197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성난 황소>(1980), 갱스터물의 걸작으로 알려진 <좋은 친구들>(1990),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이 돋보였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 낸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행복한 라짜로>의 총 제작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 와 국내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행복한 라짜로>의 총 제작을 맡게 된 경위는 매우 특이하다. 그는 <행복한 라짜로>가 완성된 이후,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엄청난 영화광으로 1990년 필름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영화 복원 작업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세계 영화 복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복원 작업 지원으로 유명하다. 박찬욱, 이창동, 장선우,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 등 한국 감독을 미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복원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렇듯 영화 역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행복한 라짜로>가 기존의 것을 반복함이 없이 영화 역사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많은 영화가 주던 어떤 영감을 이 영화에서도 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신의 관심과 이름을 전도유망한 젊은 감독에게 빌려줌과 동시에 유일한 총 제작자(Executive Producer)로 계약함으로써 <행복한 라짜로>의 미국 배급과 전 세계 배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서 온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경쟁부문 심사위원의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행복한 라짜로>이 그것이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을 포함해서 다수의 영화광 감독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행복한 라짜로>의 연출자인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은 소문난 영화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역시 소문난 영화광이다.

5인의 황금종려상 수상자(켄 로치, 다르덴 형제, 테렌스 맬릭, 쿠엔틴 타란티노, 압델라티프 케시시)들을 포함한 쟁쟁한 거장들의 신작들이 상영되었던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진정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기 때문에 황금종려상 수상의 의미는 더 깊다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기생충>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긴 9인의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작품들에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경쟁부문 심사위원 중의 한 명인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에 대한 국내 관객들에 대한 관심은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우리에게 세기의 걸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도라, 도라 역의 니콜레타 브라시 Nicoletta Braschi가 20여 년 만에 <행복한 라짜로>를 통해서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가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했듯이, 실제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과 니콜레타 브라시는 아직까지도 금실 좋은 부부다.

1960년 8월 10일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나 주 세나에서 출생한 니콜레타 브라시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이며, 남편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다.?니콜레타 브라시는 <자니 스테치노>(1991), <인생은 아름다워>(1998), <피노키오>(2002), <호랑이와 눈>(2005)에 출연하는 등 주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작품에만 출연해 왔으며, 다작 배우는 아니다. 때문에, 스크린에서 그녀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그녀가 6월 국내 개봉을 앞둔 <행복한 라짜로>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국내 관객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작품 외 지금까지 니콜레타 브라시가 출연한 작품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다운 바이 로우>(1986), <미스테리 트레인>(1989)이 있으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1990), 이탈리아의 여성 영화감독 프란체스카 코만치의 <일>(2004) 등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떠오르는 신성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에 출연한 니콜레타 브라시는 이탈리아 벽지 마을의 담배 농장을 소유한 가혹한 지주 알폰시나 데 루나 후작 부인 역을 맡아서 놀라울 정도로 차갑고 냉정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지금까지 맡아 왔던 역과는 달리 악역으로 처음 출연하는 니콜레타 브라시의 전혀 다른 면모의 색다른 연기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