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린 두 북한병사의 남한 탈출기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본의 아니게 남한의 동해 해수욕장에 표류하게 된 북한 장교 백두(정준호 분)와 북한 병사 동해(공형진 분)가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좌충우돌 겪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가출한 소녀 한나라와 그녀를 찾아 나선 두 형사가 얽히면서 이야기는 더해진다.

북한 사투리에서 오는 낯설음과 배우들의 애드립이 주된 웃음 포인트. 그리고 북한병사들에게 희생양(?)이 된 두 형사의 알몸연기와 해프닝이 웃음을 배가한다. 맛깔스런 대사와 공형진의 애드립이 돋보인다. 반면 후반부 남한의 여고생과 북한 병사의 로맨스는 비약이 심해 다소 생뚱맞게 느껴진다. 단순한 오락영화로 즐기기에는 기존의 코미디 영화와는 다를 게 없어 보여 큰 흥미를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쇼박스를 배급을 통해 12월 31일(수) 개봉한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