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와 기자의 좌충우돌 해프닝

현영의 첫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최강로맨스>는 황당하게도 오뎅꼬치가 옆구리에 꽂힌 악연으로 엮인 욱하는 강력계 형사(이동욱 분)와 들이대는 사회부 여기자(현영 분)가 ‘최강보고서’라는 신문사의 잠입취재 프로그램의 파트너가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싹트는 로맨스를 그린다.

형사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만 형사로서 가장 치명적인 ‘모서리공포증’(뾰족한 사물만 보면 자신을 찌를 듯한 공포에 두려워하게 되는 증상)이라는 약점을 지닌 강력계 열혈 형사와 사회부 기자를 꿈꾸며 취재엔 목숨까지 걸 듯 항상 열심이지만 항상 엉뚱한 말썽만 몰고 다니는 다소 엽기적인 여기자이라는 엉뚱한 캐릭터가 펼쳐내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현영의 인기와 개인기에 많은 부분 의존해보지만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힘겨워 보이며 빈약한 구성과 억지스러운 설정, 현실성 없는 드라마 등 영화의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그나마 뮤지컬계의 중견배우 전수경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최강로맨스>는 15세 관람가로 1월 25일 개봉한다.

2007.1.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