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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이일형

<리멤버>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두 번째 영화다. 첫 번째 영화인 <검사외전>은 검사와 사기꾼이라는 극과 극, 공존 불가의 두 캐릭터가 선보인 절정의 버디 호흡으로, 강동원의 '붐바스틱' 댄스를 밈(Meme)으로 회자시키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970만 관객을 동원, 2016년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캐릭터의 생생한 개성과 매력을 기본으로 쉽게 이룰 수 없는 미션을 이야기의 틀로 구축한 후, 악조건을 뚫고 기필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이 자아내는 의외의 순간을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를 펼치는 이일형 감독. 그는 복수극의 모든 통념을 깨고 나아가는 <리멤버>에 전공 분야 버디 케미를 녹여내어 한층 더 다채로운 재미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뇌종양 말기로 죽음을 앞둔 채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노인과 영문도 모른 채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청년이라는 의외의 주인공 설정으로 바탕으로 보여지는 세대를 뛰어넘은 절친 케미스트리는 위기를 모면하는 기지와 액션으로 무거울 것만 같은 복수극에 예상 이상의 재미를 보태며 그의 장기를 여실히 입증한다. 또한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복수의 대상이 60여 년 전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파이자 가족을 모두 죽인 이들이라는 설정으로 사적 복수와 공적 처단이 어우러지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눈을 뗄 수 없는 복수극의 재미 속에 관객을 동승시키며, 의미를 더한 이일형 감독의 진심이 관객에게 어떻게 닿을지 기대된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