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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여러 남자들의 훈련소 가는 길을 함께 한 승아. 이번엔 썸만 타던 남자친구 만재를 훈련소로 보내게 됐다. 혹시 나 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으나 그의 친구 종구를 태우면서 스펙터클한 훈련소 가는 길이 펼쳐진다.

인기 걸 그룹 포미닛 멤버인 남지현은 그간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평범하 고 자연스러운 2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2년 MBC 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이 번엔 스크린까지 진출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극중 승아가 곧 훈련소에 들어갈 남자친구에게 하는 말들 은 실제로 남자친구를 군대 보낸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공감대를 형성한다.

팔에 인대 늘어났으니 군대 안 가게 됐다는 누가 들어도 철 없는 소리를 하는 만재. 군대를 가면서 여자친구 승아에게 2년 동안 기다리겠다는 대답을 꼭 듣고 싶다.

올해 초 드라마 <백년의 신부>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정해인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삼총사>에서도 꽃 미모로 뛰어난 검술실력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레디액션 청춘>에서는 군대 가기 싫어하는 철부지 20대 역할을 귀엽게 소화해냈다.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 무 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만한 신예다.

군대에 정말 가기 싫다. 놀이터에서 소주 한 팩 하며, ‘나 군대 간다’고 아는 여자들한테 전화를 해보지만 우울함은 가 시지 않는다. 놀이터에서 나와 길에서 마주친 동네 양아치 ‘아치’는 이런 마음에 불을 지피고, 결국 종구는 ‘아치’의 차 에 흠집을 낸다. 이것이 훈련소 가는 길을 이렇게 꼬이게 만들 줄은 몰랐다.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유준상의 아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구원은 일약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그 리고 올해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통해 나쁜 남자임에도 미워할 수 없는 훈훈한 매력을 발산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온 몸으로 리얼하게 군대의 압박을 표현하는 모습은 남성 관객의 공감을, 훈훈한 외모로 숨 이 턱까지 차오르게 달리고 싸우는 멋진 액션은 여성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 : 박가희 PARK Gahee

“20대 초반, 청춘에겐 불확실한 미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군입대도 그러하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선 친구 간의 빵 셔틀 관계도 무의미해지며, 그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 각각의 청춘들일 뿐. 입대를 앞둔 복잡한 심경 의 이들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마음에서 훈련소로 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1983년생. 상명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장편 <휴일>(2010)로 대전독립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최근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룬 <신이 보낸 사람>(2014)을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