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을 건너는 사람들 People Crossing the River
 


2006, 휴먼 다큐멘터리, 142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광정필름
감독/제작/촬영 : 김덕철
편 집 : 김덕철, 와타나베 유키오
음 악 : 김영동 l 주제가 : 장사익
조감독 : 김도연, 권유선, 가와구치 타쿠마 l 상영프로듀서 : 이승재
배 급 : 영화사 진진 ...more

2007년 11월 30일(금) 개봉
홈페이지 미정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
 

출 연


= CAST =

과거의 시간을 바로 볼 수 있어야 새로운 내일이 존재한다!

무자비한 노동과 잔인한 유린에 대한 진실의 강을 건너는 - 김경석 씨

"철길이라 해도, 우리들의 출구가 없던 청년기처럼 앞이 막힌 철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는 재판은 한 적이 그리 없고 지고 싶지 않습니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으로 강제징용 되어 군수공장에서 일하며 일본인들에 의한 폭력과 아픔의 시절을 겪어야 했던 김경석 옹. 이제는 고인이 된 그는 이후 남은 여생을 한국-일본간 있었던 사건들에 대한 진실 찾기에 나섰다. 일제 희생자 유골환국 운동을 펼치고,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80세가 가까운 나이에 임종하기 직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당시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야스쿠니 신사 등 일본 전역에 잠들어 있는 한국인 유골을 고향 땅에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한다. 김경석 옹은 실제로 1991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춘천시립 공원묘지에 납골당을 만들어 일본에서 반환 받은 513명의 징용사망자 유골을 안치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며 살았다. 떠올리면 아픈 기억이지만 과거의 진실을 바로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진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했던 김경석 옹. 묵묵히 진실 강을 건넜던 그의 진심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나를, 나의 조국을 알고 '우리'의 소중함을 만나다!

세월을 건너 진정한 나를 만나는 치유의 강을 건너는 - 송부자 씨

" 여러분 고마워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아가는 것에 긍지를 가지겠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패전 후 우리들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만) 일본시민과 재일코리안들이 힘을 합쳐서 꿈이 없는 시대에 꿈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희망의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일한국인'이라는 꼬리표를 버리고 완벽한 일본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송부자 씨. 이제는 조국을 가슴에 품고 일본땅에서 1인극을 펼치며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한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송부자 씨는 과거 '재일한국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방황의 시절을 지내왔다. 전쟁으로 인한 한국-일본간의 역사 속에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방황과 시련을 겪어오는 사람들은 아마도 재일동포들일 것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살고 싶지 않을 만큼 아팠던 방황의 성장통을 지나,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면서 그녀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조국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점차 알아가면서 그녀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 세월의 아픔을 넘어 진정한 '나'를 만난 그녀는 아들, 딸들이 나와 조국을 몰라 어리석은 아픔을 겪었던 과거의 자신이 만났던 강을 건너지 않게 하기 위해 고려박물관 건립에 나선다. 그리고 더 크고 더 깊이 있는 박물관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더 활발한 1인극으로 많은 일본인들과 재일동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리라 결심한다.

미움도 원망도 훌훌 털어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뜨거운 가슴으로 평화의 강을 건너는 - 세키타 히로오 목사님

"저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어떻게 하면 자랑스런 나라가 될까요?" "민족차별, 부락차별 없애는 인간해방을 위한, 힘있는 신학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것은 현장의 만남 속에서 나온다는 걸 배웠지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가장 존경하는 유쾌하고 인정 많은 일본인 목사 세키타 히로오. 아시아 태평양 전쟁 당시 철저한 황민화 교육에 의해 그 전쟁이 아시아 해방을 위한 성전이라 믿었던 히로오 목사는 전쟁의 허무함을 깨닫고 평화로운 세계,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세키타 히로오 목사는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도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한다. 히로오 목사는 재일동포가 많이 밀집해 있는 가와사키 지역의 생계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직접 자선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일본 내 재외국인들의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전쟁에 대한 미움도 원망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평화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히로오 목사. 10여 년 전 김경석 옹의 일본 강관을 상대로 한 소송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등 꾸준히 재일동포들의 문제와 한국-일본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를 심어주고자 희망하는 히로오 목사는 오늘도 뜨거운 가슴으로 기도하며, 이 시대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꿈꾼다.

일본사람, 한국사람, 조선사람 이전에 우리는 그냥 '좋은사람'!

젊음의 돛을 달고 눈부신 화해의 강을 건너는 - 다카키 쿠미코 씨

"추억을 만들기 시작하여 5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내 맘속에 큰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인이 위안부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일본인이 가해자의 역사를 자세히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본이지만,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니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한국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기 시작한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맘 속에 큰 존재로 남아있다는 젊음이 빛나는 다카키 쿠미코는 그저 친구가 좋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설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고등학교 시절인 2000년 여름방학, 가와사키시의 지원으로 자매도시인 부천을 방문하게 된 쿠미코. 그녀는 한국 방문 당시 부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오래도록 가슴에 지닐 즐거운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쿠미코는 가와사키를 방문할 한국 친구들에게 자신이 받았던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조선학교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준비한다. 한국인 조선인 친구들을 만나고 우정을 나누면서 쿠미코는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의 관계와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는 그녀에게 지난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아픔을 새로운 세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화해와 만남의 장을 만들려 노력하는 쿠미코. 한국 친구들의 일본방문에 더불어 조선학교 친구들까지 만나 하나가 된 쿠미코의 우정에는 국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