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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지훈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의 문제에
얼마나 뻔뻔해지고, 악랄해질 수 있는가
마음 속의 악마성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

<화려한 휴가>, <타워>, <싱크홀> 등의 작품으로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지훈 감독이 이번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지금까지 선보였던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결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은 현시대와 깊이 맞닿아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차별화된 시도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출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가해자 중심이라는 점이었다. 기존의 영화와 다르고 새로운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가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더욱 아파하는 이유는 가해자들이 용서를 구하지 않고 회피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를 철저히 보여주면서 '왜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들은 미안해하지 않는가'에 대한 부분을 이 영화의 주 포인트로 뒀다고 생각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힌다. 한음 국제중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으로 나뉜 캐릭터들이 같은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며 계속되는 팽팽한 대립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자식을 보호하려는 가해자 부모들의 뻔뻔하고 악랄한, 이기적인 민낯이 펼쳐지는 스크린 앞에서 관객들은 끊임 없는 파장 속 긴장과 의구심, 공감과 분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건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자식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부모도 자유로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김지훈 감독은 "영화를 보시고 이 지점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화제의 연극 원작을 통해 증명된 탄탄한 스토리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밀도 높은 연출을 통해 탄생한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에 짙은 공감과 공분을 불러 일으키며 2022년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극장을 찾을 것이다.

[Filmography]